명품 디자이너 삶은 스크린 단골 소재

  • 문화일보
  • 입력 2022-01-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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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베르사체 등도 영화화

명품 패션 디자이너는 그동안 스크린의 단골 소재였다. 구찌 외에도 샤넬, 베르사체, 크리스찬 디올, 입생로랑 등 수많은 세계적 명품과 그 주인공들의 삶이 영화로 재구성됐다.

샤넬 제국을 세운 가브리엘 코코 샤넬은 2009년 영화 ‘코코 샤넬’로 재조명됐다. 코코는 애칭이다. 1883년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가브리엘은 어려서부터 보육원에 보내져 바느질을 배웠다. 그러다가 모자 상점을 내면서 디자이너로서의 인생을 시작했다. 영화는 맨손으로 패션업계에 뛰어들어 세계 최고로 성장하기 전까지 젊은 코코 샤넬의 러브스토리를 그리고 있다. 그러나 샤넬도 엄청난 이름의 무게를 잘 견디지는 못한 것 같다. 현재 샤넬의 소유주는 알랭과 제라르 베르트하이머 형제다. 1920년대 그들의 조부인 피에르가 샤넬 향수에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알랭은 독일 디자이너 카를 라거펠트를 영입해 샤넬이 없는 ‘샤넬’을 만들었다.

화려함이 돋보이는 명품 베르사체의 창업자는 구찌보다 더욱 비참한 운명을 맞았다. 베르사체는 1978년 이탈리아 패션 디자이너 잔니 베르사체에 의해 탄생했다. 마이클 잭슨, 엘턴 존 등 스타들과의 교류로 2000년대 이후 급성장했다. 그러나 오랜 적자에 시달리다가 결국 2019년 미국의 카프리 홀딩스에 인수됐다. 잔니도 비참하게 생을 마감했다. 1997년 모델이자 지인인 앤드루 커내넌에 의해 피격 살해됐다.

베르사체의 미스터리 스토리는 그의 사후인 1998년 영화 ‘베르사체 살인사건’으로 영화화됐고, 최근에 다시 ‘잔니 베르사체의 암살’이란 TV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크리스찬 디올에서 수석 디자이너로 일했던 입생로랑의 이야기도 있다. 2014년 작 ‘생로랑’이다. 입생로랑은 디올의 갑작스러운 사망 이후 21세의 어린 나이에 수석 디자이너로 임명됐다. 이후 평생의 파트너 피에르 베르제와 함께 자신의 이름을 내건 입생로랑을 설립하지만 방탕한 생활에 빠지면서 조울증이 악화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김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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