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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위드코로나, 기업이 다시 뛴다 게재 일자 : 2022년 01월 13일(木)
오프라인 점포를 온라인 배송기지로… ‘디지털 대전환’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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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인 경기 김포시 ‘NEO003’ 센터에 SSG닷컴 물류 차량들이 배송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제공

■ 위드코로나, 기업이 다시 뛴다 - (9) 신세계

이마트·스타필드 기반으로
온·오프 통합 시너지 최대로

이베이코리아·W컨셉 품고
‘완성형 이커머스 모델’구축

정용진 “고객 더 오래 붙들자”
‘신세계 유니버스’ 전략 제시


국내 대표적 유통기업인 신세계그룹에 2022년은 디지털 기업으로 완벽히 변신하는 원년이다.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을 전후로 전 세계 유통시장의 주도권이 전통 유통기업에서 이커머스로 넘어갔다. 국내 대표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핵심 사업으로 펼치는 신세계엔 사실상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맞는 대변혁이자 위기인 셈이다.

◇2022년은 디지털피버팅 원년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2022년은 디지털로 온전하게 피버팅(Pivoting)하는 원년”이라며 “디지털 원년을 위한 준비와 계획은 마쳤고, 이제 ‘오프라인도 잘하는 온라인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버팅이란 농구에서 많이 쓰는 용어로 하나의 축을 중심으로 회전하며 방향을 전환하는 것이다. 정 부회장이 말한 ‘디지털 피버팅’은 신세계그룹의 오프라인 역량과 자산을 굳건한 하나의 축으로 삼고, 또 다른 축인 디지털 기반의 미래사업을 만들어간다는 뜻이다. 실제 지난해 신세계그룹은 이베이코리아, W컨셉 등 전자상거래 기업 인수·합병(M&A)에 4조 원가량을 투자했다. 이로써 국내 최고의 장보기몰 SSG닷컴과 패션에 특화된 W컨셉 그리고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에 강점을 둔 이베이코리아를 모아 ‘완성형 이커머스 모델’을 구축하게 됐다.

또 이베이코리아를 통해 2100만 고객, 270만 유료 멤버십 회원, 14만의 셀러(판매자), 1000여 명의 정보기술(IT) 전문가를 확보하며 이커머스의 압축성장을 이뤄냈다. 신세계그룹의 ‘이마트 부문’ 매출 중 온라인 비중이 50%에 육박하는 가운데 미래의 사업 축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과 디지털로 대전환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소비자를 신세계 유니버스로 = 정 부회장은 또한 “디지털로의 온전한 피버팅만이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승자가 되기 위한 유일한 해법”이라며 ‘고객의 시공간 록인(Lock-In)’ ‘신세계 유니버스 구축’ ‘데이터 중심 의사 결정’ 등 2022년 신세계그룹이 지향해야 할 세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신세계는 지난해 1월 SK와이번스 야구단을 1352억 원에 인수, ‘SSG랜더스’를 출범했다. 또 8월에는 대전신세계 Art & Science(아트 앤 사이언스)를 오픈하며 중부권에 새로운 랜드마크를 선보였다. 이는 모두 고객의 시간과 공간을 점유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고객이 야구장에 방문해 4~5시간 동안 머물며 노브랜드 버거와 스타벅스를 즐기도록 하고, 지역마다 랜드마크 백화점을 세워 지역의 필수 명소로 만드는 것이다. 정 부회장 역시 “온·오프 구분 없이 고객이 우리의 공간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하는 것이 디지털 피버팅의 진정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의 록인 경영은 정 부회장이 꿈꾸는 ‘신세계 유니버스’를 구축하는 전략 중 하나다. 신세계의 계열사들이 만든 비즈니스 생태계 안에서 소비자들이 시간을 보내고 원하는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  SSG닷컴‘NEO003’ 물류센터.

◇데이터와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제1의 신세계’를 만든다 = ‘신세계 유니버스’에서는 역설적으로 오프라인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신세계그룹은 다른 이커머스 기업들이 갖지 못한 강력한 오프라인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온·오프 통합 시너지가 제일 클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이마트는 기존 점포 내 공간을 SSG닷컴의 배송기지 PP(Picking&Packing)센터로 활용하고 있다. 향후 SSG닷컴에서 유료 멤버십을 도입하고 이마트, 스타필드, 스타벅스 등 온·오프라인 계열사들을 적극 활용할 수 있게 되면 이 같은 시너지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도 신세계그룹은 경기 수원, 인천 청라, 경남 창원 등에 스타필드 신규 매장을 준비 중이다. 또 4조 원 이상이 투입될 예정인 화성국제테마파크와 수천억 원의 예산이 들어갈 돔구장 등 장기적으로 오프라인에서 고객과 접점을 늘리는 다양한 사업을 구상 중이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그동안 오프라인 유통에서 쌓아온 노하우와 역량에서 더 나아가,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조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초 디지털 관련 조직을 통합한 DT본부를 신설하고 개발 인력을 선발해 디지털 역량을 강화했다. 또 10월에는 대표이사 직속으로 ‘Future DT 통합 TF’ 조직을 신설해 디지털 에코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정 부회장은 “우리의 목표는 제2의 월마트, 제2의 아마존이 아닌 제1의 신세계”라며 “고객을 머리로 이해하려 하지 말고, 과거의 성공 경험이 미래의 짐이 되지 않도록 열정으로 도전하자”고 말했다.

/ 제작후원/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SK, 롯데, 포스코, 한화, 이마트, CJ, 카카오, 네이버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mail 김만용 기자 / 산업부 / 차장 김만용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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