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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22년 01월 16일(日)
“3등 후보” vs “安일화”…야권 단일화 신경전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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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尹, ‘安 지지율’ 재흡수” 안철수 “제3후보 당선확률 더 높다”
‘이준석 익명출연’ 가면토론회 놓고도 李-安측, 티격태격


야권 단일화가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측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측간 단일화 신경전도 가열하고 있다.

양측은 모두 손사래를 치고 있지만, 단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정치권 안팎에서 점점 커질 것이란 게 중론이다.

국민의힘은 안 후보의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평가절하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내홍을 겪는 동안 안 후보가 반사이익을 봤을 뿐, 자력으로 끌어올린 상승세가 아니라는 것이다.

국민의힘 일각에선 안 후보의 상승세를 ‘유수지 효과’에 빗대기도 한다. 흘러넘친 홍수량을 일시적으로 모아두는 유수지처럼 안 후보가 윤 후보의 지지율을 일부 흡수하고 있었기 때문에 국민의힘 당 내홍 기간 야권 표심이 여권으로 흘러가는 것을 막았다는 논리다.

바꿔 말하면 윤 후보가 이준석 대표와의 화해로 다시 대선 레이스를 본궤도에 올린 이상 안 후보에게로 흐른 야권 지지세를 되찾아오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16일 발표된 일부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주춤하자,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에 연달아 글을 올리며 자신감을 표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와 안 후보의 차이가 벌어진 뉴데일리 여론조사를 인용한 페이스북 글에서 안 후보를 겨냥해 “3등 후보는 하락세가 만연한데 10년째 하는 양비론 그만하고 자기 고유의 이야기 좀 했으면 합니다”라고 썼다.

또 다른 글에선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여론조사를 인용하며 “우리 후보는 지난주 이후 6.2% (포인트) 상승했고 3등 후보는 5.5% (포인트) 하락했다”며 “우리 후보가 선거운동 방식의 대전환을 가져오면서 바람을 일으키는 사이 3등 후보가 한 건 양비론밖에 없으니 당연한 결과다. 예고했던 대로 3등 후보에게 일시적으로 갔던 지지율이 우리 후보에게 급속도로 다시 흡수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썼다.

KSOI 조사는 지난 14∼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4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연일 ‘단일화는 없다’는 입장이다.

나아가 30%대 박스권에 갇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윤 후보를 싸잡아 비판하며 ‘제3의 후보 부상론’으로 맞대응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보통 거대 양당의 후보가 결정되면 40% 지지율을 넘는 게 기본인데, 둘 다 35% 박스권에 갇혀서 움직이지 않는다”면서 “어느 때보다 거대 기득권 양당에 속하지 않은 제3의 후보가 지난 두 번의 대선보다 당선될 확률이 더 높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야권 지지자들이 국민 전체의 절반이 넘는데, 그분들이 (윤석열과 안철수 중) 어떤 후보가 더 확장성이 있고 적합한 후보인지 판단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안철수로 단일화’하자는 ‘안(安)일화’가 시중에 떠도는 말”이라고 했다.

단일화판에 뛰어들어 윤 후보에게 양보하는 일은 없을 것이란 뜻으로 해석됐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가 JTBC 파일럿 시사교양 프로그램에서 가면을 쓰고 논객 ‘마라탕’이라는 익명 패널로 등장해 안 후보에 대해 “왜 희망을 걸어요. 계속 실패했는데 같이 망하는 데에 희망을 걸자고요?” 등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 국민의당이 발끈하고 나섰다.

권은희 원내대표는 JTBC 예능본부장과 프로그램 제작진 등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가면토론회는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을 유리하게 다루고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당을 불리하게 다루는 형식”이라며 “출연자들이 가면을 쓰고 닉네임으로 불리며 음성 변조를 해 최소한의 중립성과 객관성을 담보할 수도 없는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제작진과 출연진을 상대로 선거방송심의와 공직선거법에 따른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3등 후보가 얼마나 절박하면 ‘가면토론회’ 같은 준예능 프로그램을 붙들고 있겠는가”라고 비꼬았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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