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화물열차 다시 신의주로… 美, 추가제재 추진 가속화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단둥 들어가는 北화물열차 북한 신의주에서 출발한 화물 열차가 16일 오전 9시쯤 북한과 중국을 연결하는 중조우의교를 건너고 있다. 이 열차는 17일 오전 7시쯤 화물을 싣고 단둥역을 출발한 뒤 신의주로 돌아갔다. 웨이신 캡처

北, 1년반만에 中과 무역재개
美, 日정상회담서 北문제 논의
中·러 탓 ‘안보리 제재’ 불투명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북한이 올 들어 4번째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17일 1년 반 만에 운행을 재개했던 북한 화물열차가 중국 단둥(丹東)을 출발해 신의주로 되돌아가고 다른 빈 화물열차가 도착했다. 북한이 무력 도발 및 중국과의 무역 재개라는 카드를 동시에 흔들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일본은 오는 21일 화상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 대응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미·일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에서의 추가제재 추진 방안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이 반발할 가능성이 높아 안보리 통과 여부는 미지수다.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화물열차는 이날 오전 7시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을 출발해 중국과 북한을 잇는 중조우의교를 넘어 신의주로 돌아갔다. 열차는 전날 오전 9시 북·중 국경을 넘어 단둥에 도착했는데, 2020년 1월 북한이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한 지 24개월 만이다. 또 같은 해 여름 중국과 육로무역을 전면 차단한 지 1년 반 만으로, 열차는 생필품과 의약품 등 긴급물자를 싣고 북한으로 귀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오전 단둥에서는 또 다른 북한 화물열차가 화물칸이 빈 채로 국경을 넘어온 사실도 확인되면서 북·중 무역 재개가 일회성이 아닌 공식 재개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이날 사흘 만에 또다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를 쏘아 올리면서 미국이 어떻게 대응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 백악관은 이날 “미·일 정상이 오는 21일 화상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발표했는데, 이 회담에서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 대응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