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2030이 흔드는 尹·安 지지율

■ 보름전 표심과 비교해보니

李는 6.0%P 떨어진 반면
尹 5.9%P·安 5.5%P ↑

20대 대선이 50일 앞으로 다가온 18일, 2030 세대가 후보 지지율 흐름을 선도하며 대선 판세를 좌지우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여론 조사를 보면 2030 세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약보합세를, 윤석열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상승세를 탔고, 이 같은 흐름은 전체 여론조사에 그대로 반영됐다. 2030 세대에서 고정 지지층을 확보한 후보가 없는 데다 이들이 현안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쏠림 현상을 보이고 있어 2030 세대 표심이 대선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앙일보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30∼31일, 이달 15∼16일 진행한 조사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은 39.4%에서 33.4%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윤 후보는 30.0%에서 35.9%로, 안 후보는 10.1%에서 15.6%로 상승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이 후보는 18∼29세에서 지난달 25.8%를 얻었으나 최근 조사에서는 12.6%로 10%포인트 넘게 빠졌다. 반면 윤 후보는 13.3%에서 30.2%로 껑충 뛰었고, 안 후보는 18.2%에서 23.5%로 올랐다. 30대 경우에도 이 후보 대폭 하락(44.6%→28.3%), 윤 후보(20.1%→29.4%)와 안 후보(11.1%→25.4%)의 상승이 나타났다. 보름 가까운 기간 동안 20대에선 이 후보 우위가 이 후보 열세로, 30대에선 이 후보 우세가 3자 혼전으로 바뀌었다.

50대와 60대 이상에서도 2030 세대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으나, 선두는 바뀌지 않았다. 50대는 이 후보, 60대 이상은 윤 후보 지지가 계속 강세다. 40대는 이 후보 지지율이 52.8%에서 58.1%로 상승하며 전체 흐름과는 반대 양상을 보였다. 다른 조사에서도 2030 세대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SBS·넥스트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20대에서 이 후보는 지난해 12월 30∼31일 20.5%였으나, 1월 15∼16일 10.7%로 하락했다. 윤 후보는 이 기간 8.9%에서 30.4%로 급등했고, 안 후보는 5.0%포인트 오른 16.8%다. 30대는 이 후보(36.6%→24.7%), 윤 후보(14.3%→23.1%), 안 후보(9.7%→20.1%)가 엠브레인퍼블릭 조사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며 현재 혼전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인용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