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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22년 01월 19일(水)
김만배, 권순일 등 6명 거론하며 “50억이 몇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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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영학 ‘50억 클럽’ 녹취록 파장

A12블록 수익 420억 분배 논의
檢, 관련자 소환하고도 성과 못내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사업 설계를 담당한 정영학 회계사가 대장동 사업을 통해 얻은 분양수익금을 재판거래 의혹을 받는 권순일 전 대법관 등 이른바 ‘50억 약속 클럽’ 6명에게 지급하는 구체적 실행 계획이 담긴 녹취록이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녹취록은 정 회계사가 앞서 검찰에 제공한 것으로, 검찰은 지난해 11월 50억 클럽 인사들을 소환해 조사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씨는 2020년 3월 24일 성남시의 한 카페에서 정 회계사를 만나 ‘50억 클럽’과 관련한 계획을 자세히 언급했고, 정 회계사는 당시 대화 내용을 녹음했다. 김 씨는 이날 정 회계사에게 화천대유가 직접 시행하고 분양키로 한 대장동 5개 블록 중 하나인 A12 블록 분양을 통해 420억 원 정도가 남는다면서 앞서 국민의힘에서 거론한 50억 클럽 인사들의 실명을 거론했다. 김 씨는 정 회계사에게 각 50억 원, 총 300억 원을 지급하는 방안을 말하면서 권 전 대법관,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 박영수 전 특별검사 등의 이름을 수차례 언급했다. 김 씨는 6명을 거론하며 정 회계사에게 “50억이 몇 개냐”고 물었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50억 클럽에 이름이 거론된 인사들은 50억 원 지급 또는 약속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6일, 고발장을 접수한 지 105일 만에 권 전 대법관의 변호사법·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를 따로 떼서 경찰로 넘기고, 뇌물 혐의는 계속 수사한다고 밝혀 늑장 대응을 통한 ‘봐주기 수사’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서울중앙지검은 “검찰이 피고인 측에 증거기록 열람·등사를 해준 후 구체적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는 상황이 발생해 우려를 전달한다”고 밝혔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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