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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22년 01월 19일(水)
통가 첫 공식성명 “식수 모두 오염, 주택 전부 파괴된 섬도… 전례없는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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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케이블 손상돼 통신 마비
화산재 탓 구호품 전달도 지연


해저 화산 폭발로 잿빛으로 변한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정부가 18일 15m 높이의 거대 쓰나미로 인해 “전례 없는 재앙에 강타당했다”는 내용의 첫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화산 폭발 나흘 만으로, 현재까지 통가에는 영국인 여성을 비롯해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연락이 닿지 않은 작은 섬들에서 추가 인명피해가 우려돼 희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BBC와 가디언에 따르면 통가 정부는 성명을 통해 “현재까지 사망자 3명을 비롯해 수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공식 확인된 사망자는 통가에 살던 영국 여성 앤절라 글로버를 비롯해 망고섬에 거주했던 65세 여성, 노무카섬의 49세 남성이다. 통가 정부는 “주민 36명이 사는 망고섬 주택이 모두 파괴됐고, 주민 69명이 거주하는 포노이푸아섬도 2채를 제외한 나머지 주택이 모두 무너졌다”며 “노무카섬도 광범위한 피해를 봤다”고 참담한 현지 피해 상황을 밝혔다.

통가의 본섬인 통가타푸는 화산 폭발 직후 발생한 쓰나미가 해안을 덮쳤으나 파고가 80㎝ 정도로 비교적 낮아 주민 대부분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회기반 시설은 크게 파손된 상황이다. 또 노무카섬을 비롯한 인근 군도는 화산재에 뒤덮이며 온통 잿빛으로 변했고, 작은 섬들에 위치한 주택은 다수가 파괴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화산 폭발의 충격파로 해저케이블도 손상되며 국가 통신이 마비되는 전례 없는 상황이 발생해 정확한 피해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통가 정부는 “지표면을 두껍게 덮은 화산재로 인해 주민들이 음용수로 이용하는 빗물이 모두 오염돼 식수 공급 문제가 심각하다”며 전 세계에 도움을 요청했다. 문제는 통가 푸아모투 국제공항 활주로 중 일부가 침수되고 일부는 화산재와 흙으로 뒤덮여 구호물품 전달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이웃 국가인 뉴질랜드는 “음용수와 생필품을 보낼 준비를 하고 있으나 통가의 활주로가 화산재로 덮여 있어 항공기 파견이 최소 하루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통가에 주재 중인 국제기구 및 구호단체 관계자들은 구호품을 전달할 비행기가 착륙할 수 있게 공항의 화산재 청소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화산재가 계속 낙하하고 있어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 화산의 재분출 가능성도 높은 데다, 국제구호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코로나19 청정국’인 통가에 코로나19가 유입될 위험성도 우려되고 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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