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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22년 01월 20일(木)
김만배-박영수 前 특검 인척 수십억 거래 정황… 뭉칫돈 종착지에 ‘이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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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영학 녹취록 파장

“朴특검 딸에게 줄 50억 달래”
투자수익금 우회 전달 가능성


대장동 특혜개발·비리 의혹으로 구속기소 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인척 이기성 씨 사이에서 수억∼수십억 원대 돈 거래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나와 주목된다. 정치권에선 뭉칫돈 일부가 제3의 경로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과거 성남시장 선거 자금으로 쓰였다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어 ‘검은돈’의 종착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장동 사업에 연루된 정영학 회계사(불구속 기소)가 검찰에 제출한 김 씨와의 대화 녹취록엔 김 씨가 ‘50억 클럽’에 거론된 박 전 특검에게 돈을 건네는 방법을 놓고 고심한 정황이 담겼다. 이때 박 전 특검의 외사촌 동생인 이 씨 이름도 등장한다.

김 씨는 2020년 7월 2일 정 회계사에게 “(이기성이) 나한테 ○○(박 전 특검 딸)에게 돈 50억 주는 거를 자기를 달래”라고 말했다. 이 씨가 박 전 특검 딸에게 줄 50억 원을 본인에게 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대장동 개발 당시 분양대행사 대표인 이 씨는 2019년 김 씨에게 109억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화천대유가 대장동 개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일주일 후인 2015년 4월 3일 김 씨가 박 전 특검 계좌를 통해 5억 원을 받았다는 내용도 녹취록에 담겼다. 검찰은 이 돈이 화천대유가 성남도시개발공사에 납부한 사업협약이행보증금 72억3900만 원 중 일부일 수 있다고 보고 박 전 특검 측이 투자 수익금을 우회적으로 받았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당시 대장동 사업 시행사인 성남의뜰 컨소시엄은 총사업비에서 공사비를 제외한 나머지 비용의 1%를 성남도공에 이행보증금으로 납부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 씨와 이 씨는 해당 돈이 실제론 이 씨의 돈이라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특검은 이날 “5억 원은 김 씨가 이 씨로부터 화천대유 초기 운영자금으로 차용한 돈”이라며 “두 사람 간의 금전거래에 대해 관여한 바 없다”고 밝혔다.

‘대장동 검은돈’을 둘러싸고 이 씨가 반복적으로 등장하면서 자금 조성 경위와 용처를 둘러싼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정치권에선 이 씨가 2014∼2015년 대장동 분양대행 사업을 따내기 위해 로비자금 43억 원을 조성했고 이 돈 중 수천만 원이 2014년 6월 성남시장 선거 전에 이 후보 측에 흘러들어 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정책총괄본부장은 지난달 16일 “분양대행을 맡은 이기성과 토목업자 나석규로부터 조성한 43억 원이 이재명의 주변 인물들에게 로비 자금으로 쓰이게 됐다”고 주장했다.

김규태 기자 kgt9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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