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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22년 01월 21일(金)
승려대회서 ‘문전박대’ 민주…정청래 “참회와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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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계사 들어서지 못하고 취재진과 질의응답하는 정청래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후문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 의원은 해인사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로 지칭하고 이를 걷는 사찰을 ‘봉이 김선달’에 비유해 불교계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았다. 정 의원은 이날 조계사에서 열린 대규모 승려대회에서 사과입장을 밝힐 계획이었으나 취재진과 짧은 질의응답만 나눈 뒤 사찰을 떠났다. 202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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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1일 대규모 승려대회에 참석해 ‘불심 달래기’에 나섰지만 ‘문전박대’를 당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해인사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로 지칭하며 ‘봉이 김선달’에 비유해 불교계의 대규모 반발을 촉발한 정청래 의원 역시 이날 승려대회 현장을 찾았지만, 행사장 입구조차 들어가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다.

송 대표와 정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종교편향 불교왜곡 근절과 한국불교 자주권 수호를 위한 전국승려대회’ 현장을 비공개로 찾았다.

불교계가 관리하는 문화유산 등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민주당 전통문화 발전특위 위원장인 김영배 최고위원과 이원욱 의원도 동행했다.

승려대회는 2시경 시작했으나, 송 대표와 정 의원 등 민주당 인사들은 20분쯤 뒤 신자들이 모이지 않은 조계사 후문에 도착해 입장하려 했다.

그러나 정 의원이 조계사 입구 근처로 오는 상황에서 한 조계사 관계자는 “정청래 의원은 오늘 참석하지 않는다”고 못을 박았다.

결국 송 대표 및 다른 의원들만 입장하고, 정 의원은 조계사 측과 별도로 의견을 나누지도 못한 채 되돌아가 차량에 탑승했다.

정 의원은 차에 타기 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여기 오라고 해서 오는 중에 그냥 국회 정론관(기자회견장)에서 사과 발표하는 게 좋겠다고 들었다”고 했다. 해당 의견을 전달한 주체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정 의원은 이후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발표한 사과문에서 “저로 인해 불교계에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참회하고,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며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인년 새해 일정으로 10여 곳의 천년 고찰을 찾아다녔다”며 “부산 해운정사에서 ‘지혜로운 산이 되어달라’는 뜻으로 미천한 저에게 ‘지산’이라는 호를 지어주셨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더욱 지혜롭게 성찰하고, 국리민복과 불교계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 불교계의 상생과 발전을 위해 정진하겠다”고 말하며 회견을 마쳤다.

정 의원은 탈당 의사가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 등에는 함구한 채 자리를 떴다.

조계사에 무사히 진입한 송 대표 역시 스님들로부터 ‘보이콧’을 당했다.

이날 후문을 통해 조계사에 들어간 그는 승려대회 현장에 곧장 입장하는 대신, 별다른 발언 없이 대웅전 옆에 자리한 별도 공간으로 향했다.

당 관계자는 “송 대표가 이곳에서 대기하며 공개 발언 순서를 기다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송 대표는 3시경 불교계에 사과하는 입장문을 낭독하기 위해 행사장 연단에 올라서려 했다.

그러나 송 대표가 보이자마자 승려대회에 참석한 스님들은 “행사를 반대한다”면서 단체로 자리를 이석했다.

결국 송 대표는 연단에 오르지도 못한 채 돌아서야 했다.

송 대표는 이후 대기장소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승려대회에 (읽으려고) 준비한 원고를 그대로 읽겠다”고 한 뒤 연단에서 읽으려던 사과 입장문을 낭독했다.

그는 “우선 저희의 문제로 전국 사찰에서 스님들께서 이렇게 코로나19 시국에 모이시게 만든 것에 대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1천700여 년 한국불교의 역사와 전통을 헤아리지 못하고 불교계와 국민 여러분께 상처와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여당의 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송 대표는 “민주당과 정부는 앞으로 대통령과 정부의 각종 행사와 의전에 있어서 더욱 신중하고 철저하게 말과 행동을 삼가서 특정 종교 편향이라는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문화재 관람료 문제를 비롯한 국립공원 문제와 국가 지정 불교 문화재 보호, 전통 사찰의 규제 개선 등 여러 현안을 합리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도록 체계적인 입법적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송 대표가 이런 입장문을 읽기 시작하자 한 스님이 다가와 “여기서 뭘 하시는 것이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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