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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22년 01월 22일(土)
‘라임 핵심’ 김영홍 회장 어디로…측근 정모씨 필리핀서 송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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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 소재지 파악될지 주목, 일각선 신분세탁 잠적 얘기도

1조 6000억원대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빚은 라임자산운용(라임)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영홍 메트로폴리탄 회장의 측근인 정모 씨가 국내로 송환됐다. 이에 따라 현재 필리핀에서 도피 중인 것으로 알려진 김 회장의 소재지가 파악될지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씨는 22일 오후 5시 39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인터폴 적색수배 후 이달 초 필리핀에서 체포됐던 정 씨는 그동안 현지 외국인 수용소에 수감됐었다. 정 씨는 필리핀에 있는 한 원격 도박장을 운영하면서 700억원대 수익을 챙긴 혐의(도박공간개설)를 받고 있다. 그는 카지노 실소유주인 김 회장에게 수익금을 배당하는 방식으로 도피자금을 댔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부동산 시행사인 메트로폴리탄은 라임에서 약 3000 억 원을 투자받았고 김 회장은 이 돈의 상당액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횡령액으로 카지노를 인수했고, 정 씨는 운영을 맡았었다. 수사당국은 정씨가 김 회장이 횡령한 자금의 흐름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공항에 도착한 정 씨는 연청색 재킷에 후드티, 청바지를 입고 검은 야구모자를 쓰고 있었다. 취재진은 공항에서 정 씨에게 “김 회장의 행방을 아는가”, “김 회장과의 관계가 어떻게 되는가” 등을 물었지만 정 씨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수사당국은 정 씨를 검찰 호송차를 태워 이송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은 해외로 잠적한 정씨와 김 회장을 지난해 11월 기소 중지 처분했다.

김 회장은 현재 라임 사태의 핵심 중 한 명으로 지목받고 있다. 김봉현(구속)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김 회장 등을 1조 6000 억 원대의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라임 사건의 ‘몸통’이라고 주장했었다. 라임자산운용은 지난 7일 서울회생법원에 파산 신청서를 제출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020년 12월 라임을 금융업계에서 퇴출시키고 예금보험공사를 청산인으로 선임했다. 신청인은 라임 측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예보가 파산 신청을 한 셈이다. 서울회생법원 법인파산 15부는 오는 25일 첫 심문기일을 가질 예정이다.

라임 사태는 지난 2019년 7월 라임자산운용이 코스닥시장 상장 기업들의 전환사채(CB) 등을 편법으로 거래하며 수익률을 조작한 의혹에서 시작했다. 같은 해 라임자산운용이 운용하던 모펀드 4개와 자펀드 174개가 편입된 기업들의 주식가격이 하락하면서 1조 6000억원대 규모의 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발생했다. 피해자가 무려 4500 여명에 달한다. 자금 상당 부분이 횡령과 배임으로 소멸된 상태라 청산 절차를 통한 채권자 피해 회복에는 한계가 있을 전망이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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