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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22년 01월 23일(日)
‘공천? 無공천?’ 종로 딜레마…이재명측-지도부간 온도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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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이 후보가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 거리에서 열린 ‘걸어서 민심 속으로’ 연남동 거리 걷기 행사에서 환호하는 시민들을 향해 양손을 들어보고 있다. 2022.1.21 [국회사진기자단]
최고위는 공천론 다소 우세, 이재명측은 ‘無공천 배수진’쪽 기류도

더불어민주당이 3·9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서울 종로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공천 논의를 본격화할 분위기다.

이낙연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로 공석이 된 종로에 후보를 낼지 말지부터 교통정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23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조만간 최고위원회 회의를 열고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 5곳 중 종로, 청주 상당, 경기 안성의 공천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다른 2곳인 서울 서초갑과 대구 중·남구는 후보를 내기로 사실상 결정한 상태다.

민주당은 애초 25일 비공개로 최고위를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지역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일정 등과 맞물려 순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은 ‘정치 1번지’ 종로다.

이 전 대표 사퇴로 치러지는 선거에 공천할지 여부를 두고 지도부 내 찬반이 팽팽한 가운데 후보를 내야 한다는 의견이 좀 더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로는 역대 대선주자급 정치인들과 당 간판 주자들이 일합을 겨뤘던 무대다.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 표심의 ‘바로미터’라는 평가도 받는다. 그 때문에 여전히 ‘지역구 1석’ 이상의 정치적 상징성을 갖고 있다.

국민의힘의 움직임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국민의힘은 종로에 대해 전략공천으로 방향을 잡는 분위기다.

한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국민의힘에서 (종로 공천에서) 초강수를 둘 가능성을 고려하면 아예 공천도 하지 않고 비워두는 게 정답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이재명 대선 후보의 취약한 점을 보완하면서 중도·무당층에 호소할만한 후보를 내세울 경우, 대선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기대도 깔려 있다. 이 후보의 서울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다.

이와 관련, 민주연구원장인 노웅래 의원은 지난 20일 BBS라디오 인터뷰에서 “전통적인 민주당스럽지 않은, 중도 진영의 전문가를 영입해 후보로 내세워야 대선에 도움도 되고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는 선거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재명 후보측에선 “위기의식이 부족하다”는 인식에 따라 과감하게 무(無)공천을 해야 한다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어 당 지도부가 ‘종로 무공천’을 단행할 가능성도 여전히 제기된다.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의 귀책 사유로 치러진 지난해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당시 당헌의 ‘무공천 원칙’을 개정하면서까지 공천을 강행했다가 참패한 전례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 후보도 지난해 12월 13일 당 정당혁신위원회를 중심으로 제기된 ‘5개 재보선 지역 무공천’ 제안에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힘을 실어준 바 있다.

선대위 관계자는 “종로에 다시 후보를 낼 명분이 너무 없다”며 “당헌·당규까지 바꿔가며 치른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졌는데 다시 규정을 바꾸는 것도 아니고 공천하면 웃기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재보선 후보 등록일은 다음 달 13∼14일이다.

당 지도부가 ‘민심 대이동’이 일어나는 설연휴 민심까지 살펴보는 한편 국민의힘의 공천 진행 상황에 대한 ‘눈치작전’를 해가며 종로를 비롯한 공천 전반을 확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재보선 공천 논의가 계속 미뤄지는 가운데 당 안팎에서는 박영선 선대위 디지털대전환위원장,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다양한 인물이 거명된다.

외부 인재를 영입하려는 시도도 여러 갈래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의 이름도 꾸준히 나오지만 김 후보는 “모욕적”이라고 일축했다.

노웅래 의원은 “염두에 두는 사람이 더러 있다”며 “깜짝 놀라게 할 후보를 만들어 내려고 하는데 정치에 대한 신뢰가 적어서 와야 할 만한 분들이 아직 주저주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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