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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CT 게재 일자 : 2022년 01월 24일(月)
‘5G’가 끌어올린 실적… 이통3사, 작년 영업익 4조 ‘거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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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CT

가입자 2000만명 돌파하고
마케팅비는 전년比 3% 줄어
4분기 영업익 7382억 추산

AI·메타버스·블록체인 등
신사업 본격화도 실적 높여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지난해 4분기에도 사업 근간인 이동통신 분야 가입자 수 증가에 힘입어 뛰어난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이에 이통 3사의 합산 연간 영업이익은 4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도 연초 신규 단말 출시에 따른 5세대(G) 가입자 수 증가, 신사업 본격화 등으로 실적 기대치가 높은 상황이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통 3사는 지난해 4분기에 총 7382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됐다.

각 사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보면 SK텔레콤이 4조3229억 원·2380억 원, KT가 6조4344억 원·2932억 원, LG유플러스가 3조5782억 원·2070억 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통 3사가 지난해 3분기까지 거둔 영업이익은 3조3085억 원으로, 각 사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만 거둬도 연간 기준 합산 영업이익이 4조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전체적으로 이통 3사의 실적을 견인한 것은 이동통신 사업이다. 증권업계는 이동전화 매출액 성장 폭이 확대되는 가운데 영업 비용은 정체된 것을 호실적의 배경으로 짚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5G 가입자는 작년 11월 말 기준 2018만9808명으로 2000만 명대로 진입했다. 지난해 10월 98만 명이 넘게 순증했고, 11월에도 약 81만 명이 신규 가입했다. 5G 가입자가 200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상용화가 이뤄진 2019년 4월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10월 이후 5G 순증 가입자 수가 확대되면서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상승 폭이 커질 것”이라며 “마케팅 비용은 3분기보다는 5% 증가하겠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3%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별로 보면, SK텔레콤은 직원들에게 지급한 주식 상여금 여파로 겉으로 보이는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SK텔레콤과 SK스퀘어로 기업을 쪼갠 영업이익 감소 효과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KT도 지난해 발생한 통신망 장애에 따른 이동전화 가입자와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한 요금 감면(약 400억 원)이 매출 감소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20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회사 부동산 매각 차익이 발생해 영업이익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5G 성숙기에 진입하는 올해 실적 전망도 밝다. ARPU는 꾸준히 상승하는 반면 감가상각비는 감소하는 추세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통 3사가 인공지능(AI)·메타버스·블록체인·디지털 전환 등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신사업 강화에 나서면서 비(非)통신 분야 매출이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5G 서비스 속도, 망 품질, 설비 투자와 관련된 논란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5G 품질 개선 및 서비스 차별화 등 질적 성장이 동반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양정숙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이통 3사가 준공을 완료한 28㎓ 5G 기지국(장치)은 138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파수를 할당받으며 지난해까지 구축해야 했던 의무이행 4만5000국 대비 이행률이 0.3%에 그친 것이다.

실제로 이통 3사는 지난해 3분기까지 설비 투자를 전년 대비 크게 줄였다. 지난해 3분기까지 이통 3사의 설비투자 비용은 4조508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33억 원(9.9%) 감소했다. 이에 네이버 카페 ‘5G 피해자모임’은 공동소송 플랫폼 ‘화난사람들’에서 저품질 5G에 불만을 표시하며 5G 손해배상 집단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정부가 이통 3사의 설비투자 감소를 용인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과기정통부가 이통사의 기지국 구축 의무이행 인정 기준을 기지국 설치신고서 서류만 제출하면 의무를 이행한 것으로 해석하도록 변경했기 때문이다. 이에 이통 3사는 이행 기간 마지막 달인 지난해 12월에만 기지국을 1677대 설치하겠다고 무더기로 신청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 의원은 “3사 공동구축 물량을 각사 실적으로 인정받게 되면 기지국 장치는 3분의 1로 줄어들게 돼 통신사가 약속한 투자 규모는 그만큼 줄어들지만, 이용자의 서비스 혜택은 위축될 것”이라며 “과기정통부는 이제라도 국민의 통신서비스 복지를 위해 올바른 28㎓ 5G 서비스 정책 방향과 입장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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