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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중소·중견기업 게재 일자 : 2022년 01월 24일(月)
시멘트업계, 폐타이어 등 연료 활용 ‘산업 청소부’ 役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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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C&E 동해공장 저장고에 쌓여 있는 절단된 폐플라스틱의 모습. 한국시멘트협회 제공

탄소배출 오명 벗고 ESG 경영
폐기물 年 807만9000t 재활용

쌍용, 유연탄 사용량 30% 감축
한일, 친환경 2700억 투자 추진
삼표, 2050년 탄소배출‘0’목표


시멘트업계가 순환자원 재활용을 고리로 폐플라스틱 등 쓰레기 문제 해결은 물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달성에 앞장서고 있다. 한때 대표적인 탄소배출 업종으로 불린 시멘트업계가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발맞춰 친환경 시멘트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폐플라스틱, 폐타이어 등 폐기물을 시멘트 제작 연료로 사용하면서 선순환 생태계에 이바지하는 ‘산업 청소부’ 역할을 하고 있다.

▲  아세아시멘트와 한라시멘트 관계자들이 ‘탄소중립위원회 및 질소산화물저감 특별위원회’에 참석해 논의를 하고 있다. 한국시멘트협회 제공

24일 한국시멘트협회 자원순환센터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시멘트업종의 폐기물 재활용량은 총 807만9000t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시멘트 원료로 석탄재 297만t, 오니 264만t, 폐타이어 19만t, 폐합성수지 141만t, 폐고무류 9만t 등을 활용했다. 총 재활용량은 2014년 559만2000t에서 6년 새 44.5%가 증가했다.

외국에선 폐기물을 재활용해 만든 시멘트를 ‘그린 시멘트’로 부르지만 그동안 국내에서는 부정적 인식으로 인해 활성화가 더뎠다. 순환자원 재활용이 가장 활발한 독일의 경우 2018년 기준 시멘트 소성로에서 사용된 전체 연료의 68%가 폐기물이었다. 반면 우리나라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23%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해 말 환경부가 폐기물 재활용 시멘트의 중금속 검출 농도가 모두 기준치 이내라고 발표하면서 앞으로 폐기물 재활용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강태진 서울대 명예교수는 “유연탄이나 석유에는 자연에서 나온 방사성물질, 중금속, 카드뮴, 납 등이 섞여 있지만 플라스틱은 석유를 한 번 정제했기 때문에 폐플라스틱으로 시멘트를 만들면 오히려 유연탄으로 만든 시멘트보다 더 오염물질이 적다”고 말했다.

각 시멘트 업체들도 친환경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쌍용C&E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순환자원 처리를 확대하고 폐열발전 설비 완공에 약 2200억 원을 투자해 유연탄 사용량을 30% 줄였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2021년 ESG 평가’에서 시멘트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A등급을 받은 쌍용C&E는 탄소중립을 위해 2030년까지 28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일시멘트는 지난해 ‘ESG경영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2025년까지 2710억 원 규모의 친환경 설비 투자에 나섰다. 특히 올해는 유연탄을 대체할 수 있는 순환자원 연료 사용 확대를 위해 생산설비 전반에 대한 개·보수를 단계별로 진행한다. 삼표그룹은 2050년까지 전 사업 영역에서 탄소 배출을 100% 감축한다는 목표를 담은 ‘2050 탄소제로 로드맵’을 마련했다. 1단계로 2030년까지 탄소발생량을 35%, 2단계로 2050년 전에 100% 감축하기 위해 2026년까지 2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성신양회도 ESG 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2026년까지 1300억 원 이상을 환경 관련 시설에 투자한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시멘트 산업에서 탄소중립은 ESG경영 측면에서 가장 선행돼야 할 가치 중에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mail 이근홍 기자 / 산업부  이근홍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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