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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결혼했습니다 게재 일자 : 2022년 01월 24일(月)
연애중 남편 조부 식사도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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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했습니다 - 김규남(28), 이다슬(여·31) 부부

저(다슬)와 남편은 2018년 겨울, 한 술집에서 우연히 지인의 소개로 만났어요. 저희는 첫눈에 서로에게 호감을 느꼈죠. 남편은 당시 제가 ‘삐삐’처럼 밝고 말괄량이 같은 인상이었다고 해요. 서로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남편이 무려 세 살이나 어리다는 것을 알게 됐죠. 행동이나 말투에서 성숙함이 느껴져 당연히 ‘오빠’라고 생각했거든요. 서로 ‘썸’을 타던 기간 동안 저는 늘 남편 퇴근 시간에 맞춰 남편을 보러 갔어요. 당시 퇴근 시간이 밤 10시를 훌쩍 넘기기도 했는데, 잠깐 공원에서 앉아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던 것 같아요. 그때 남편은 ‘날 위해 이렇게 맞춰줄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해요. 그러던 어느 날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며 고백을 하더라고요. 남편은 애초부터 일찍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 저와 연애를 시작하는 데 신중했었다고 해요. 고백을 받았을 때의 설렘이 아직도 잊히질 않네요.

연애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제가 며칠 동안 남편 집으로 출퇴근하면서 남편과 남편 할아버지의 식사를 챙겨드렸던 일이에요. 남편이 어린 시절부터 조부모님과 시간을 많이 보내 사이가 엄청 애틋한데, 부모님이 집을 비워야 하는 상황이 생겨 ‘밥 걱정’이 많이 되더라고요. 요리를 해본 적이 많지 않아 서툴렀지만 열심히 조리법을 찾아보며 음식을 했어요. 남편은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음식 맛과 똑같아”라며 고마워했어요. 할아버님도 제 음식을 무척 좋아해주셨는데, 이제는 돌아가셔서 많이 그립답니다.

지난해 11월 저희는 결혼식을 올렸어요. 코로나로 7개월이나 미뤄졌고, 해외여행도 불가능해 6박 7일간 국내 이곳저곳을 여행하게 됐죠. 아쉬움이 많았지만 ‘코드’가 맞는 남편과 함께 있으면 항상 웃음이 끊이질 않아 너무 즐거웠어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서로에게 최고인 부부가 되는 게 저희 바람입니다.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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