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돈 천안시장 북 콘서트 수익금 1억 원 기부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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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선 단체장·국회의원 역임하면서 들어온 전별금, 조의금도 내놔… “나를 위한 위안”

천안=김창희 기자

박상돈 충남 천안시장이 자신의 북콘서트 수익금과 본인의 사재를 더해 1억 원을 기부했다.

24일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박 시장은 지난 15일 천안 나사렛대에서 자서전 ‘다시, 천안’ 북 콘서트를 열었고, 이후 자신의 사재를 보태 17일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 원을 기부했다.

통상 정치인들이 북 콘서트 등과 같은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는 이유가 선거에 쓸 ‘정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박 시장의 이번 기부는 기존 정치인의 행보와는 결이 다른 처신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박 시장의 기부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6년 국회의원으로 일할 때 모친상을 당하면서 조의금 1억 원을 기부했다.

이 밖에도 박 시장은 임명직 시장, 군수 시절 임지를 떠나면 관행처럼 주고받던 전별금을 모두 모아 해당 지역에 기부해 왔다.

박 시장은 1991년 아산 군수, 1994년 보령시장, 1995년 서산시장 등 충남 3개 지역에서 관선 시장·군수직을 지내고 자리를 떠나면서 600만 원씩 총 3차례 1800만 원을 장애인·노인단체에 기부한 바 있다.

박 시장은 기부 동기에 대해 “내가 하는 기부는 누구를 돕기 위한 행동이 아니라 나를 위한 위안”이라며 “기부를 통해 내가 기쁘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이처럼 좋은 일은 없다”고 소회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