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역성장에 ‘기저효과’… 올해는 연초부터 ‘무역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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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2-01-2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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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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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성장률 4.0% ‘턱걸이’

정부의 4분기GDP 성장기여도
추경 덕분에 0.7%P 크게 늘어

20일까지 무역수지 -56억달러
12월이어 두달연속 ‘적자’ 조짐

한경연 2.9% · S&P 2.7% 등
기관들 올 성장률 잇따라 하향


2021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애초 한국은행의 예상치인 연 4.0%에 턱걸이했다.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과 2020년 역성장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어떻게든 연간 성장률을 맞추기 위해 정부가 ‘안간힘’을 쓴 흔적이 역력하다. 문제는 올해 성장률이다. 이미 연초부터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의 조기 긴축 전환 등에 따른 세계 경제 둔화 가능성으로 한국경제에도 경고등이 들어온 상태다.

25일 한은이 발표한 ‘2021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GDP’(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1.1%(전 분기 대비)로, 3분기(0.3%)보다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연간 성장률 4.0%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4분기 성장률이 1.03∼1.04% 정도 나와야 한다는 한은의 가이드라인을 정확히 충족했다.

여기에는 정부 역할이 컸다. 지난해 4분기 GDP 성장 기여도를 보면, 정부부문의 GDP 기여도가 0.7%포인트(전 분기 대비)로, 3분기(0.0%포인트)에 비해 크게 늘었다. 2019년 4분기(0.8%포인트)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민간 부문이 0.5%포인트로 전 분기(0.3%포인트)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던 점과 대비된다. 물론, 민간 영역의 성장 기여도도 컸다. 민간소비의 성장 기여도는 0.8%포인트로 전 분기(-0.1%포인트)보다 크게 높아졌고, 건설투자의 기여도 역시 0.4%포인트로 전 분기(-0.5%포인트)보다 상승했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 국장은 “지난해 4분기 정부의 추경 집행 효과와 함께 지난해 11월 있었던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정책 시행으로 음식·숙박업 등 대면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민간소비가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며 “일반적으로 추경을 하면 정부소비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고 민간소비로 이전해 민간소비의 성장률 기여도도 함께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황 국장은 추경이 성장률 증가에 상당한 영향을 줬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추경의 성장률 기여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계산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2020년의 저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2020년 연간 성장률은 -0.9%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역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로 지난해 성장률 증가 폭이 컸다는 해석이다. 2020∼2021년 2년간의 연평균 성장률은 1.5%로 뚝 떨어진다.

올해는 시작부터 난관이다. 당장 수출부터 심상치 않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무역수지 적자규모가 56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5억9000만 달러 적자에 이어 두 달 연속 무역수지 적자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내놓은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3.0%로 전망하면서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세 심화와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 장기화, 중국 경제 성장세 둔화 등이 하방 리스크”라고 밝혔다. 경제 전망 기관들도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을 일제히 낮춰 잡고 있다. 국책 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KIET)과 민간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 등이 올해 성장률을 2.9%로 전망했고, 현대경제연구원과 LG경제연구원,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등은 2.8%로 내다봤다. 세계적 전망기관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을 2.7%로 예상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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