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외환 개장시간 연장 등 개편…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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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외 원화 거래 허용도 검토

정부가 국내 외환시장 개장 시간을 연장하고, 역외 원화 거래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올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해 외환시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해외투자자 시장 접근성 제고와 외환시장 안정성 유지를 함께 고려하겠다”며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2년 대외경제정책 추진 전략’을 확정했다. 정부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추진하면서 우선 6월 관찰국 리스트(watch list) 등재를 목표로 삼았다.

정부는 이를 위해 국내 외환시장 개장 시간을 해외 영업시간을 포괄할 수 있도록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또 해외 금융기관이 국내 외환시장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하거나 외환 규제 자유화를 통해 역외 원화 거래를 허용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외환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상반기 중 종합적인 개편 방향을 마련할 방침이다.

정부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대응 차원에선 200개 경제안보 핵심품목에 대해 맞춤형 수급관리를 추진한다. 이미 선정된 20대 우선 관리품목에 대한 수급 안정화 방안을 시행하고, 나머지 180개 품목은 1분기에 마련할 계획이다. 또 반도체·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인공지능(AI) 등 국가필수전략기술 중 전략 가치가 높은 중점기술을 30∼50개 선정해 육성·보호할 방침이다. 정부는 올해 메가·양자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 추진해 FTA 네트워크를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90%까지 늘릴 방침이다. 4월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신청서를 제출하고,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을 연내 마무리 짓기로 했다. 또 올해 공적개발원조(ODA)에 역점을 둬 올해 그린·디지털·보건 분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20억 달러 이상 지원하고, 미국·영국 등 해외 개발금융기관(DFI)과 EDCF 간 협력 채널도 새로 구축한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