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하루 확진자 226명 ‘최다’…“400명 확진 대비”

어린이집·유치원 원아, 시 교육청 직원 등 집단 감염

대전=김창희 기자

대전지역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200명을 넘어섰다.

어린이집, 유치원, 공공기관, 대중목욕탕 등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대전시는 하루 400명 확진 대비에 나섰다.

25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22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7일 185명보다 41명 많은 하루 최다 확진자다.

최근 1주일간에는 총 988명으로, 하루 평균 141.1명꼴이다.

전날 확진자들 가운데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원아가 다수 포함돼 있다.

유성구 A어린이집에서 24일 원아 17명과 교사 5명이 확진됐다. 같은 구 B유치원에서도 23일부터 원아 5명과 교사 1명, 원아의 가족 1명이 연쇄 감염됐다. 중구에 있는 C유치원에서도 24일 원아 6명과 가족 2명이 더 확진됐다. 22일 이후 누적 확진자는 원아 16명과 가족 2명 등 18명이다.

대전시교육청 직원의 가족 2명도 더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26명으로 늘었다. 교육청 직원 17명과 가족 9명이다.

대전시는 대전도 조만간 1일 확진자가 폭증할 것으로 판단하고 최대 확진자 수 1일 400명을 예상해 격리치료시스템을 정비했다고 밝혔다.

허태정 시장은 “오미크론 확산 가속화를 감안해 대전시는 모든 준비를 마쳤지만 다가오는 설 연휴를 맞아 지역 간 이동에 따른 유행 재급증이 우려된다”며 “마스크 쓰기 및 개인 방역수칙 준수를 재차 강조하며 당분간 만남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