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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22년 01월 26일(水)
“성남FC 직접수사 건의했지만 막혀…지청장이 안 움직이면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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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하영 차장검사‘항의성 사직’

박은정 지청장 ‘방탄수사’ 의혹
박범계 “두 사람 의견 달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를 지휘한 박하영(사법연수원 31기)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가 재수사를 가로막은 상급자에게 ‘항의성 사직서’를 제출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박 차장은 주변에 “보완수사·직접수사를 할 사안이라고 건의했는데 위에서 계속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사표를 내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다”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차장이 언급한 상급자는 박은정(29기) 성남지청장으로 2020년 11월 법무부 감찰담당관 시절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 지시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현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징계를 주도한 대표적 친정부 검찰 간부다.

26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박 차장은 이 후보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를 가로막은 박 지청장에게 항의해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주변에 상당한 어려움을 토로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전날(25일) 친한 지인에게 연락해 “공론화를 시키고 문제를 삼아도 지청장이 움직이지 않으면 결정이 안 된다”며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방법이 없었다. 위에서 안 움직이면 방법이 없다”는 취지로 현 상황을 전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는 “(현직에서 있으면서) 내부 상황이 나가면 감찰·징계 의뢰를 당할 텐데 그런 일은 겪고 싶지 않다”고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박 차장은 형사1부와 함께 성남FC 뇌물 의혹에 대한 경찰 사건 기록을 검토한 뒤 재수사 필요성을 수차례 보고했지만 그때마다 박 지청장은 재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의혹은 2015∼2017년 이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면서 성남FC 구단주를 맡았을 때 6개 기업으로부터 광고비 등 명목으로 160억 원을 받고 기업들에 특혜를 줬다는 내용이다.

김오수 검찰총장은 이날 오전 박 차장 사임 등 성남지청과 관련해 수원지검장에게 경위 파악을 지시했다고 대검은 밝혔다.

한편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사표를 낸 차장검사와 지청장 간 견해차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보완 수사의 방법과 방향에 대한 견해차인 듯하다”고 덧붙였다.

염유섭·이은지·김규태 기자
e-mail 염유섭 기자 / 사회부  염유섭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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