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입원상신 문서는 있지만 인사명령은 없어”
민주당 “정상적인 청원휴가를 통해 입원…가짜뉴스”

국민의힘이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장남이 군 복무 기간 중 인사명령 문서를 남기지 않고 장기간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민주당 선대위는 “모든 과정은 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됐다”며 인사명령 등 반박 자료를 확보하는 대로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 측이 맞붙으면서 가짜뉴스 논란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날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 후보 장남이 2014년 초여름부터 2014년 8월 이후까지 3~4개월 동안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했다는 당시 부대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같은 해 8월 이 후보 아들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군 병원 환자복 하의를 입고 찍어 올린 사진을 근거로 제시했다.

박 의원이 공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는 해당 기간 이 씨의 군 병원 인사명령 문서는 없다. 이에 대해 박 의원실은 “특혜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 일부러 인사명령을 내지 않은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병원 입·퇴원 시 반드시 인사명령을 요청·발령해 공문으로 남기는 게 정상적인 절차라는 게 박 의원실 주장이다.

민주당 선대위는 박 의원이 배포한 보도자료가 가짜뉴스라는 입장이다. 민주당 선대위는 ‘이재명의 페이지’ 페이스북을 통해 “후보의 장남은 군 복무 중 발목 인대파열로 정상적인 청원휴가를 사용해 민간병원에서 수술했다”며 “이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한 사실이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특히 민주당 선대위는 박 의원실 보도자료에 담긴 ‘수도병원 입원을 위한 인사명령 및 전공사상심사 상신 문서가 존재한다’는 공군 답변자료를 인용하며 “(이를 통해) 규정에 따라 처리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군에 인사명령 관련 자료를 요청, 이를 확보하는 대로 공개해 특혜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윤정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