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C 도봉 구간만 지상화’ 도봉구,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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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봉구가 국토교통부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 노선의 서울 전 구간을 지하화하기로 해놓고 도봉 구간만 지상으로 변경했다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26일 도봉구에 따르면 ‘GTX-C 노선 도봉 구간 지상화 결사반대 투쟁위원회’ 주민대표, 이동진 도봉구청장 등은 전날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소재 감사원 앞에서 이 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사진)을 열었다.

구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2020년 10월 ‘GTX-C 노선 민간투자시설사업 기본계획’에서 서울 전 구간을 지하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컨소시엄’과 실시협약을 앞두고, 국토부는 도봉 구간만 지상화하기로 돌연 계획을 변경했다. 원래라면 덕정역∼도봉산역 인근까지 경원선 1호선 철로를 공유하고 도봉산역 인근 분기점에서 남쪽으로 지하 전용 철로가 신설돼야 하나, 도봉산역∼창동역 5.4㎞ 구간에서 지상의 1호선 선로를 공유하는 것으로 바뀐 것.

구는 인근 주민들이 겪을 소음, 분진, 진동뿐 아니라 지하철 1호선의 운행 간격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수서고속철도(SRT) 연장선이 GTX-C 노선을 공유함에 따라 창동역∼도봉산역 구간은 결과적으로 1호선, GTX-C, SRT 세 개의 노선을 공유하게 되기 때문이다.

권승현 기자 ktop@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