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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22년 01월 27일(木)
예측불허 ‘2강1중’ 들쭉날쭉 여론조사…역대 대선 이맘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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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이재명 - 윤석열 - 심상정 - 안철수[국회사진기자단 / 연합뉴스 자료사진]
단일화, 막판 판 흔들까…게임 체인저? 찻잔 속 태풍?

대선이 27일로 불과 41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박빙의 오리무중 판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열흘 이내 발표된 여론조사를 보면 ‘2강 1중’ 구도가 뚜렷하다.

양강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거나 윤 후보가 이 후보에 우위를 보인다는 결과가 뒤섞여 발표되고 있다. ‘추격자’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10% 안팎에서 넓은 진폭을 보이고 있다.

역대 대선에서 이맘때쯤이면 당선권 후보의 윤곽이 잡혔던 것과는 판이한 흐름인 셈이다.

◇ 여론조사 결과 혼전…조사방식 따라 ‘들쭉날쭉’

27일 연합뉴스가 대선 D-49일로 접어든 지난 19일부터 현재까지 발표된 여론조사를 살펴본 결과, 다자대결 구도로 실시한 총 12건의 여론조사 가운데 이 후보와 윤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인다는 조사 결과가 7건, 윤 후보가 이 후보에 오차범위 밖 격차로 우위라는 결과가 5건이었다.

일례로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24∼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8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윤 후보는 44.7%, 이 후보는 35.6%를 각각 기록해 지지율 격차(9.1%포인트)가 오차범위 밖이었다.

반면, 서던포스트가 CBS 의뢰로 지난 21∼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이 후보 지지율이 34.0%, 윤 후보 지지율이 32.5%를 기록해 오차 범위 내의 접전을 벌였다.

‘3강 구도’를 노리는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도 조사기관마다 차이가 크다.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는 이번 대선정국의 최고 지지율인 17%를 기록했으나, 비슷한 시기 다른 조사에서는 10% 안팎에 그치며 큰 차이가 났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처럼 기관마다 고르지 않은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것은 그 방식과 무관치 않다. 유·무선 전화면접 조사, 유·무선 자동응답(ARS) 조사 중 어떤 방식을 사용했느냐에 따라 여론조사 수치가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약 1주일 새 실시된 12건의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경우는 거의 다 ARS 조사 방식이었고, 두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여론조사는 모두 전화 면접 조사였다.

◇ 역대 대선 대부분 D-30일 전후 1위가 최종 당선…2002년 때 예외

역대 대선에서 한 달 전 여론조사 1위의 운명은 어땠을까.

연합뉴스가 한국갤럽의 14~19대 대선 여론조사 추이를 분석한 결과, 6번의 대선 가운데 5번은 투표 30일을 전후한 여론조사 1위 후보가 최종적으로 당선됐다.

다만 대체로 오차범위 밖에서 선두를 달렸다는 점에서, 양강 주자가 초접전을 이어가는 이번 대선에 그대로 적용해 판세를 점치는 것은 무리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단 한 차례의 ‘이변’은 바로 한일월드컵 직후 열린 2002년 제16대 대선이었다.

D-39일자 여론조사에서 1위는 한나라당 이회창(36.0%) 후보였다. 이어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27.1%, 국민통합21 정몽준 22.8% 순이었다.

노무현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파란을 일으키며 대선후보로 선출됐지만, 대선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여론조사에서 이회창 후보에 줄곧 약세였다.

그러나 정몽준 후보와의 극적인 단일화로 D-24일 조사에서 단숨에 지지율 43.5%로 첫 역전을 일궜고, 대선 전날 정 후보의 ‘노무현 지지 철회’ 선언으로 단일화가 좌초했지만 오히려 진영결집으로 예상 밖 결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노무현 48.9% vs 이회창 46.6%’, 박빙의 승리였다.

‘탄핵 대선’이었던 2017년에는 문재인 당시 후보가 앞서고 홍준표·안철수 후보 등이 추격하는 구도였고 실제 문 대통령의 당선으로 끝났다.

2012년 대선에선 박근혜 후보가 대부분의 다자구도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고 문재인·안철수 후보가 안 후보의 후보직 사퇴로 사실상의 단일화를 이뤘음에도 박 전 대통령이 최종 승리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이 전 대통령은 줄곧 안정적인 1위 흐름을 보였다.

더 거슬러 올라가도 한 달 전 선두 주자가 역전패를 당한 사례는 없었다.

1997년 15대 대선에서는 새정치국민의회의 김대중 후보가 자민련의 김종필 후보와 이른바 ‘DJP 연합’을 일궈내면서, 병풍(兵風·아들 병역 의혹) 충격파를 딛고 막판 추격에 나선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따돌리고 첫 정권교체를 이뤘다.

(기사에서 인용한 한국갤럽의 역대 대선 여론조사 결과의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 대선 때마다 단일화 이슈…이번에도 판 흔들까

2000년대 이후 치러진 역대 대선에서 후보 단일화가 이슈가 선거 막판 이슈가 됐던 경우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선출된 2002년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선출된 2012년이 대표적이다.

우선 2002년에는 이회창 후보가 압도적인 1위를 달렸으나, 대선을 불과 한 달여 앞두고 노무현 후보가 정몽준 후보와 극적인 단일화에 성공하며 역전승을 거머쥐었다. 단일화가 대선판을 흔들어놓으며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진 사례다.

반면 2012년에는 박근혜 후보가 대부분의 다자구도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고 이를 뒤집기 위해 문재인,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를 했음에도 결국 박 전 대통령이 박빙 승부 끝에 당선됐다. 단일화가 해피엔딩으로 이어지지 못한 케이스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정동영 후보를 비교적 큰 격차로 누르고 당선된 2007년 대선과 ‘탄핵 여파’로 문재인 후보가 우위를 내내 이어간 2017년 대선은 상대적으로 단일화 이슈가 도드라지지 않았다.

2007년에는 정동영·문국현 후보의 단일화가 추진됐으나 불발됐고, 지난 2017년 대선에서는 안철수·홍준표·유승민 후보의 3자 단일화 가능성이 꿈틀댔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이번 대선에서 남아 있는 최대 변수도 단연 ‘후보 단일화’라 할 수 있다.

정권교체를 공통분모로 윤석열, 안철수 두 야권 후보가 단일화를 할지, 다자 구도가 그대로 유지될지가 최대 관심거리다. 2월 14일 후보 등록일 즈음에 단일화 이슈가 수면 위로 본격 부상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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