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최대 이벤트’ TV토론 무산위기…이해득실만 따지는 후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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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2-01-2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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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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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국민의힘, 4자토론 참석을
자신있다면 무슨 토론이든 해야”

국민의힘 “양자부터 하고 4자
4자는 李에 변명 기회만 줄것”

국민의당·정의당은 반발 지속


설 민심 향배를 좌우할 대선 ‘빅 이벤트’로 추진했던 연휴 중 대선 후보 TV토론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토론 날짜·형식을 두고 좀처럼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어떤 토론 형식이든 모두 응하겠다며 법원의 결정대로 국민의힘이 4자토론에 참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윤 후보와 이 후보가 먼저 양자토론을 하고, 4자토론은 추후 진행하자는 입장이다. 각 후보 측이 유권자의 선택을 위한 정보 제공보다는 TV토론 이해득실을 따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 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국민의힘이 양자 토론을 제안한 것은 명분이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자신 있는 후보라면 무슨 토론이든 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권혁기 민주당 선대위 공보부단장은 “오후에 방송 토론과 관련한 실무 협상에 참석한다. 어떤 형식의 토론회라도 참석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4자토론이 성사된 후 양자토론을 하자면 하겠다는 설명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여러 명이 토론하면 제대로 된 의혹 추궁이 안 된다”며 “4자토론은 이재명 후보에게 변명의 기회만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31일 하루에 양자·4자토론을 모두 하자는 민주당 주장에 대해서도 “물리적으로 가능하지 않을뿐더러,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말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TV토론 실무협상단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은 양자토론에 대한 입장만 결정하면 되는데, 왜 4자토론까지 그렇게 걱정하고 있느냐”고 말했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국민의힘의 양자토론에 반발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이날 BBS라디오에 출연해 “기어코 설 밥상에 안철수가 나오는 걸 빼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TV토론 직후 지지율이 급락한 것에 대해서도 “당시 토론에서의 실수 때문에 지지율이 빠진 게 아니라 드루킹 조작이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전날 자신의 SNS에서 윤 후보를 겨냥해 “해치지 않을 테니 굳이 궁색한 꼼수로 양자토론으로 도망가지 말라”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법원은 합리적 근거 없는 양자토론이 평등권과 공직선거법상 토론회 참여권, 유권자의 알 권리를 침해했음을 명확히 밝혔다”고 했다.

윤명진·송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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