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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문10답 게재 일자 : 2022년 02월 08일(火)
로또 최고 당첨금액은 ‘407억2296만원’… 최저는 ‘4억594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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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 10문10답 - 로또 1000회… 복권의 모든 것

성인 62%가 1년에 1회이상 구매… 역대 1위 당첨자는 7281명

런던올림픽 경비 마련 1947년이 효시… 액면가 100원
역사상 최초는 中… 만리장성 축조비용 마련위해 발행
국민 73% “복권 있어서 좋다”… 가장 큰 이유는 “희망”
1등 당첨금 평균 20억원… 세금 떼면 실수령액 13.7억


‘내가 복권에 당첨된다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일확천금을 꿈꿔 봤을 정도로 복권은 70년이 넘는 기간을 지키며 우리의 의식 속에 자리매김해 왔다. 특히 지난해엔 복권 판매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복권 판매액은 2017년 4조2000억 원, 2018년 4조4000억 원, 2019년 4조8000억 원, 2020년 5조4000억 원, 2021년 6조 원 등 꾸준히 늘고 있다. 코로나19로 삶이 팍팍해지고, 한편으론 다른 여가·오락 생활이 제한되면서 복권 구매가 더 활기를 띤 탓이다. 이런 이유로 올해 1월 1000회를 넘긴 로또는 각종 기록을 세웠다. 로또를 비롯해 복권의 개념과 역사를 보면 우리나라 사회·경제상이 거울처럼 투영돼 흥미로운 대목이 많다.


1. 복권의 시작은

복권은 오래전부터 부족한 재정을 보완해 국가의 중대한 사업을 위한 재원 마련, 국민의 복지·교육·의료지원 등을 위해 발행돼 왔다. 복권의 기원은 고대 이집트 파라오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동양에서는 기원전 100년경, 중국의 진나라에서 만리장성 축조 비용 등 국방비를 조달하기 위해 발행한 것이 처음이라고 한다. 서양에서는 기원전 63년∼기원후 14년에 로마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복권 판매 및 경품 추첨 행사를 시행해 제국의 복구 자금을 마련한 게 시작이라고 알려져 있다.


2. 우리나라 복권 역사는

우리나라 공식 복권의 효시는 1947년 12월 대한올림픽위원회 올림픽후원권이다. 당시 발행 규모는 140만 장이었으며, 당첨 인원은 21명(1등 100만 원), 액면가는 100원이었다. 복권 발행의 목적은 제14회 런던올림픽 참가 경비 마련을 위한 것이었다. 이에 앞서 일제가 2차 세계대전 군수산업 자금 조달을 위해 1945년 ‘숭찰’이라는 복권을 발행한 적이 있는데, 공식적으로 우리나라 복권의 출발로 인정하지는 않는다.

그 뒤 1969년 9월 한국주택은행이 ‘주택복권’을 발행했다. 우리나라 정기발행 복권의 효시다. 당시 액면가는 100원이었고, 1등 당첨금은 300만 원이었다. 월 1회 발행됐다. 1990년 9월에는 대전국제무역박람회가 박람회 기금 조성을 위해 엑스포복권을 발행했다. 체육진흥기금 조성을 위한 체육복권도 발행됐다. 그 뒤 기술, 복지, 기업, 자치, 관광, 스피드복권 등 즉석식 복권이 발행되면서 복권시장 활성화의 계기가 마련됐다. 2001년 5월에는 제주도에서 국내 최초로 전자복권이 발행됐다. 2002년 12월에는 옛 건설교통부 등 10개 기관이 연합해서 온라인복권(로또)을 발행했다. 2004년 4월에는 복권 및 복권기금법 시행에 따라 복권발행기관이 단일화됐다. 2011년 7월에는 연금식(분할식) 복권이 도입됐다.



3. 복권 판매 추이는

복권 판매액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 유형별로는 온라인 복권 판매액이 5조1371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인쇄복권 판매액은 4420억 원이었다. 그 뒤를 연금복권 판매액(2911억 원), 전자복권 판매액(1053억 원)이 차지했다. 특히 연금복권은 기존 월 500만 원씩 20년간 지급(1등 기준)하던 방식에서 2020년 4월 월 700만 원씩 20년간 지급하고 당첨자 수도 연 104명에서 1040명으로 늘리면서 최근 인기가 급속도로 오르고 있다.


4. 수익금은 어디에 사용되나

지난해 복권판매액에서 판매사업·운영비(당첨금, 판매수수료, 위탁수수료 등)를 제외한 복권수익금은 2조4291억 원이었다. 복권수익금도 복권판매액이 늘어남에 따라 증가하고 있다. 2017년 1조7000억 원이었던 복권 수익금은 2018년 1조8000억 원, 2019년 2조 원, 2020년 2조2000억 원, 2021년 2조4000억 원 등으로 늘고 있다.

복권법에 따라 복권수익금의 35%는 기존 복권발행기관의 고유 목적사업에 우선 배분된다. 나머지는 복권위원회 의결을 거쳐 공익사업에 쓰인다. 지난해에는 복권수익금 및 여유 자금 등을 포함 총 2조6311억 원이 지원됐다. 용도별로는 저소득·소외계층 소득지원에 1조4752억 원(56.1%), 주거 안정에 5504억 원(20.9%), 문화 기회 향유에 1642억 원(6.2%) 등이 집행됐다.


5. 사행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전체 사행산업에서 복권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2017년 19.1%, 2018년 19.6%, 2019년 21.2%에서 2020년에는 42.1%로 급등했다. 기재부는 “복권 판매 증가는 코로나 19 이후 타 사행산업(경마·도박) 운영 축소에 따른 대체 효과와 복권에 대한 인식 개선에 힘입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기재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캐나다·호주 등 해외 국가에서도 코로나19 확산 이후 복권 판매가 증가했다. 충북대가 수행한 연구에서 “복권은 카지노·경마·경륜·경정의 매출과 대체 관계에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6. 복권에 대한 인식은

지난해 10∼11월 만 19세 이상 국민 1020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2021년 복권 국민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73.7%가 ‘복권이 있어서 좋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인 2020년 66.5%에서 상승한 수치다. 응답자들은 복권이 있어서 좋은 이유로 ‘기대와 희망을 품을 수 있어서’(39.2%), ‘좋은 일·공익사업에 사용돼서’(26.5%) 등을 꼽았다. ‘재미·흥미’를 꼽은 응답은 2020년 12.6%에서 지난해 9.3%로 낮아졌다. 복권 구매 경험률을 보면 성인의 62.8%가 1년에 1회 이상 구매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소득 분위별로는 4분위가 구매 경험률이 68.5%로 가장 높고, 1분위는 32.6%로 가장 낮았다.


로또를 사기 위해 복권 판매점에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뉴시스

7. 최고 인기 복권 로또란

로또는 2002년 12월 2일 처음 발매됐다. ‘복권 및 복권기금법’에 따라 기재부 복권위가 5년마다 선정한 민간 수탁사업자가 발행하는데 현재 로또 수탁사업자는 동행복권이다.

당첨금 지급은 동행복권 측 의뢰를 받은 농협은행을 통해 이뤄진다. 45개의 숫자 중 여섯 개를 고르고, 토요일 밤 추첨 결과와 일치하는 숫자의 개수에 따라 당첨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나오는 숫자의 순서는 상관없이 번호만 맞으면 된다. 발행 초기 당첨 금액이 정해져 있지 않고 이월 규정이 존재해 1등에 당첨되면 최대 수백억 원까지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도가 컸다. 로또 한 방에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인식이 퍼졌다.

이후 2004년 8월 이월 횟수를 2회로 줄이면서 평균 당첨 금액은 10억 원 중반대로 줄었다. 2018년 12월 판매대행 업체가 나눔로또에서 동행복권으로 바뀐 뒤로는 온라인 구매도 가능해졌다. 또 836회부터 복권 추첨 방송사가 SBS에서 MBC로 바뀌었고, 올해 1월 29일 1000회가 방영됐다.


8. 로또 최고·최저 당첨금은

로또는 1000주를 진행하면서 많은 이색적인 기록을 남겼다. 역대 최다 당첨금액은 19회(2003년 4월 12일) 때 나온 407억2296만 원이다. 18회에 당첨자가 없어 이월된 뒤 19회 당첨자가 1명만 나와 당첨금 액수가 크게 늘었다. 행운의 주인공은 당시 30대 후반의 경찰관 박모 씨였다. 최저 1등 당첨금액은 546회(2013년 5월 18일) 때 나온 4억594만 원으로 최고금액의 100분의 1 수준이었다. 당시 1등 당첨자 수는 30명이었다. 이때 세워진 ‘역대 최대 당첨자 수’ 기록은 아직 깨지지 않고 있다.

로또 1회(2002년 12월 7일 추첨)부터 943회(2020년 12월 26일 추첨)까지 매 회차 1등 당첨자 수는 평균 7명이었다. 이들의 당첨금은 평균 20억4290만 원으로 나타났다. 2등은 평균 42명이 당첨돼 5760만 원의 당첨금을 받았다. 3등은 평균 1590명이 당첨됐고 당첨금은 150만 원이다. 지난달 29일 1000회 1등 당첨자 수는 22명, 당첨금은 12억4681만 원이었다.


9. 로또 1등 실수령액과 세금은

로또에 당첨됐다고 당첨금을 전부 가져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로또에 당첨되면 기타소득세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당첨금이 5만 원을 초과하면 20%의 소득세가 부과된다. 3억 원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세율이 30%로 올라간다. 여기에 소득세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이 지방소득세로 부과된다. 만약 당첨금이 20억 원이면 3억 원에는 세율 22%를 적용해 6600만 원, 3억 원을 초과한 나머지 17억 원에 대해선 세율 33%로 5억6100만 원의 세금이 부과된다. 이에 따라 실제 수령액은 총 6억2700만 원의 세금을 제한 13억7300만 원이 된다. 2등과 3등도 마찬가지 세율이 적용된다. 4등과 5등은 비과세 5만 원으로 고정된다. 당첨금이 12억4681만 원이었던 1000회 로또 1등의 실수령액은 8억6836만 원으로 나타났다. 수령하지 않은 복권 당첨금은 1년 동안 찾아가지 않으면 사라진다.


10. 로또 판매액 추이는

기재부 복권위에 따르면, 지난해 로또 판매액은 5조1371억 원으로 2020년(4조7370억 원)보다 8.4% 증가했다. 출시 직후인 2003년 4조 원 가까이 팔렸던 로또는 이후 인기가 다소 시들해지면서 2012년 초반엔 연간 판매량이 2조 원대에 머물렀다. 2013년에 들어와 3조 원대로 판매량이 다시 뛰어올랐다. 한 회차에 가장 많은 로또가 팔린 것은 10회 때로, 2608억6000만 원어치가 팔렸다. 1∼1000회 로또 총 판매액은 62조5670억 원이다.

지금까지 1등 당첨자는 7281명이고 1∼5등에게 지급된 총 당첨금액은 31조2835억 원이다. 지난해 로또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은 인터넷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영향과 함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 불황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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