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현대, NFT 활용 디지털 미술품사업 나서… 국내 화랑 파급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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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2-02-1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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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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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대체불가능토근(NFT) 회사를 공동 설립한 갤러리현대의 도형태(왼쪽) 대표와 알타바그룹의 구준회(오른쪽) 대표가 이건용 작가와 함께 포즈를 취했다. 뒤는 NFT 작품을 만들기 위한 이 작가의 아바타.


디지털 아트회사 ‘에이트’ 설립
5월 온라인플랫폼 ‘에트나’ 공개
베타버전 시범운영뒤 8월 가동

김환기 ‘어디서 무엇이 되어…’
이중섭 ‘황소’등 디지털 협업


갤러리 현대가 대체불가능토큰(NFT)을 활용한 디지털 미술품 사업에 나섰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상업화랑인 현대화랑을 모태로 하며 현재도 정상급으로 꼽히는 갤러리가 뛰어들면서 NFT 미술시장이 다시 뜨거워질지 주목된다.

갤러리 현대가 설립한 디지털 아트 회사 ‘에이트(AIT)’는 지난 9일 간담회를 열고, “디지털 예술품을 공유·감상하고 NFT 형식으로 거래하는 온라인 플랫폼 ‘에트나(ETNAH)’를 오는 5월 공개한다”고 밝혔다. 3개월 동안 베타버전을 시범 운영한 후 8월에 정식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에이트는 도형태 갤러리 현대 대표가 가상현실(VR), 3D 모델링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알타바그룹의 구준회 대표와 공동 설립한 회사다. 도 대표는 NFT 아트가 등장한 초기부터 관심을 갖고 사업을 구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함으로써 복제 불가능한 원작으로 만드는 것을 이른다.

에트나는 김환기의 전면점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를 바탕으로 한 NFT 작품을 환기재단과 협업해 만들 예정이다. 이중섭의 ‘황소’와 이건용의 ‘보디스케이프’도 NFT로 제작한다.

다만 원작을 그대로 디지털 스캔해 판매하는 기존 NFT 예술품과는 차별화를 시도한다. 단순히 디지털 이미지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재해석을 통해 독창적인 디지털 예술작품을 만든다. 예컨대 이건용 작가의 아바타가 가상 공간에서 신체 드로잉 퍼포먼스를 펼치고, 그 결과물이 NFT로 발행되는 식이다.

에이트는 라이언 갠더, 곽인식, 이승택. 강익중, 김민정, 문경원&전준호, 이슬기, 이명호, 이반 나바로 등의 디지털아트 NFT 발행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도 대표는 “NFT 작품의 저작권과 저작인격권을 작가가 온전히 소유함을 계약의 형태로 보장받으며, 에트나에서는 타인의 저작권을 침해하거나 침해할 가능성이 있는 NFT를 유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디지털아트 NFT의 2차 시장 거래 때 작가에게 10%의 로열티가 책정되도록 스마트계약서를 작성한다. 다양한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내에서 전시 공간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한 화랑 대표는 “에이트 출범을 계기로 국내 주요 갤러리들의 NFT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카카오그룹의 자회사 그라운드X의 플랫폼인 클립 드롭스(Klip Drops)에 작품을 올려온 화랑들은 에이트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NFT가 국내 시장에 등장한 후 학고재, 금산갤러리, 표화랑, 아라리오갤러리 등은 작품 제작과 유통에 선제적으로 나섰다. 한국화랑협회는 그라운드X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함으로써 회원사들이 클립 드롭스에 작품을 올릴 수 있도록 했고, 이에 따라 가이아, 마크 갤러리 등 10여 곳이 NFT 작품화를 진행했다.

황달성 한국화랑협회장은 “현재까지는 NFT 플랫폼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 않은 편이고 시장 열기도 다소 식은 상황이지만, 다시 화두로 떠오를 가능성은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주요 갤러리들이 외국 회사들과 협업하며 해외시장을 겨냥하고, 오는 9월 영국 아트페어 프리즈와 함께 여는 키아프(KIAF·한국국제아트페어)에 NFT 작품들이 등장하면 관심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장재선 선임기자 jeije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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