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M&A로 신사업 ‘노크’… 신작으론 글로벌 공략

크래프톤, 개발사‘5민랩’인수
넷마블, 블록체인 게임에 진출
넥슨은 화상게임 플랫폼 선봬

게임사들이 올해 들어 인수·합병(M&A)과 파트너십은 물론, 신작 출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기업별로 희비가 엇갈리는 성적표를 받아든 게임사들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글로벌 공략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해 연초부터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지난 11일 국내 게임 개발사 ‘5민랩’을 추후 이익·손실을 배분하는 매매(언아웃) 방식으로 238억 원에 인수했다. 5민랩은 지난 2013년 설립된 독립 게임 개발사로 액션 이용자 간 대결(PvP) 장르의 모바일 게임 ‘스매시 레전드’를 운영하는 곳이다. 크래프톤 측은 올해 첫 인수 대상으로 5민랩을 결정한 데 대해 우수한 인력, 대기업과의 협업으로 검증된 기술력 등 2가지를 꼽았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크래프톤은 이번 5민랩 인수로 강력한 기술력을 가진 독립 스튜디오와 개발 인력을 확보했다. 앞으로 신작 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넷마블의 개발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F&C)는 지난 10일 디지털 자산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와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넷마블에프앤씨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바이낸스로부터 블록체인 플랫폼 및 기술 인프라 등을 제공받아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BSC)상에 독자적인 사이드 체인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게임파이(GameFi·게임과 탈중앙화 금융이 결합된 모델)와 바이낸스 대체불가능토큰(NFT) 마켓 내 블록체인 기술 기반 크라우드 펀딩(IGO)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넥슨은 화상으로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화상 게임 플랫폼을 새롭게 선보였다. 넥슨은 지난 10일 원격 화상 놀이 플랫폼 ‘페이스플레이(FACEPLAY)’ 출시를 예고했는데, 이는 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다른 이용자들과 교류하며 게임(파티게임)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다. 연내 출시가 목표이며, 넥슨 신규개발본부가 개발 중이다. 김대훤 넥슨 신규개발본부 총괄 부사장은 “넥슨은 기존 게임의 영역과 형태를 뛰어넘어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디지털 놀이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페이스플레이는 그 일환으로 선보이는 새로운 시도”라고 밝혔다.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는 한국시간으로 10일 오전 9시 차세대 콘솔용 1인칭 슈팅게임(FPS) ‘크로스파이어X’를 전 세계 동시 출시했다. 크로스파이어X는 온라인 FPS ‘크로스파이어’의 지식재산(IP)을 기반으로 선보이는 첫 콘솔 타이틀이다.

곽선미 기자 gs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