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최측근들, 업무관련 없는 ‘성남FC 해외연수’ 동행 논란

  • 문화일보
  • 입력 2022-02-1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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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1 성남 FC의 엠블럼.


정진상 등 비서실 직원 3명
2015·2016년 ‘외유성 출장’
“담당 국장 등이 가야하는데”
당시 성남시 안팎서도 뒷말
市 “비서실, 전분야 관여” 해명


성남시장을 지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최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선대위 비서실 부실장 등 성남시장 비서실 직원들이 2015∼2016년 두 차례나 시장도 동행하지 않은 성남FC 해외 연수를 다녀온 것으로 파악돼 부적절한 ‘외유성 출장’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아울러 2017년 성남FC 직원들이 19대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에서 이 후보 선거인단 모집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지만, ‘공소권 없음’ 처분된 사건도 재차 주목을 받고 있다.

16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성남시는 2015년 12월과 2016년 2월 두 차례에 걸쳐 해외 연수를 진행했다. 성남시 공무원 5명·성남FC 직원 2명이 2015년 12월 3일부터 12일까지 유럽(독일, 벨기에, 네덜란드)으로 선수 육성을 통한 성남FC 활성화 방안 연구 등을 위해 연수를 떠났다.

그런데 이 중 3명이 시장 비서실에서 근무하던 정 부실장과 이 후보 수행비서 출신인 백모 씨 친동생, 2017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이 후보를 도운 이모 주무관이다. 연수엔 2110만 원이 소요된 것으로 파악됐다. 정 부실장과 이 주무관은 성남FC 경기력 향상 연구 등을 위해 2016년 2월 10일부터 18일까지 모두 2370만 원의 비용이 든 미국 연수에도 동행했다.

당시 성남시 안팎에선 담당 부서인 체육진흥과 소속 공무원이 아닌 이 후보 측근들이 출장을 가는 것에 대한 뒷말이 나왔다고 한다. 2016년 12월 성남시의회 행정사무 감사에서도 “성남FC 활성화를 위해 연수를 하면 맞는 사람이 가야 하는데, 관계가 없는 비서실 사람들이 참여했다”며 “담당 국장이 들어가 정책적 판단을 해야 하는데 빠져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성남시는 “비서실은 성남시 전 분야의 정책에 관여한다”고 해명했다. 당시 내부에서도 이 후보 측근들이 성남FC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

성남 FC는 2015∼2017년 두산과 네이버 등 6개 기업의 민원을 해결해 준 대가로 후원금과 광고비 등 160억여 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재수사를 벌이고 있다.

19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성남FC 직원들이 이 후보 선거인단 모집에 관여했다는 혐의로 고발된 사건도 논란이 일고 있다. 2018년 2월 이기인 성남시의원은 성남FC의 A 팀장이 카카오톡을 통해 ‘선거인단 리스트 명단을 기입하라’는 취지로 지시하고, 소속 직원들이 ‘선거인단 리스트’ 파일을 공유하는 캡처를 공개하며 성남FC 측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그러나 그해 5월 검찰은 공소시효 만료로 ‘공소권 없음’ 처분을 내렸다.

염유섭 기자 yuseob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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