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金1·銀2’ 빙판여왕 최민정… ‘우크라 사태’ 존재감 각인 푸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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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view - 금주의 인물

1. 쇼트트랙 女1500m 2연패 개인 통산 5개 메달 최민정

최민정(성남시청)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한국선수단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최민정은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 결승에서 정상에 올랐다. 최민정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이 종목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9일엔 황대헌(강원도청)이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1호 금메달을 획득했다.

최민정은 동계올림픽 통산 5개의 메달(금 3·은 2)을 확보, 전이경(금 4·동 1), 박승희(금 2·동 3·이상 쇼트트랙), 이승훈(금 2·동 3·스피드스케이팅)과 함께 한국인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최민정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여자 1500m와 여자 3000m 계주에서 2관왕에 올랐고,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선 지난 11일 여자 1000m와 13일 여자 3000m 계주에서 은메달 1개씩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은 “역시 쇼트트랙은 대한민국이란 말을 지킬 수 있었다”며 “대한민국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굉장히 큰 책임감을 느끼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허종호 기자

2. 선수단장 맡아 빙상 후원 윤홍근 BBQ 회장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이자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한국선수단장인 윤홍근 제너시스비비큐(BBQ) 회장의 체육계 사랑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로 널리 알려진 BBQ 브랜드를 일궈낸 인물로 ‘치킨왕’으로 불리는 윤 회장은 체육계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통해 ‘빙상왕’으로 변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간 후원사를 찾지 못해 존폐위기에 몰린 비인기 종목들을 남몰래 후원해온 사실도 알려졌다. 빙상경기연맹 회장직도 윤 회장을 맞이하기 전까지 장기간 공석이었다. 윤 회장의 열정과 제너시스BBQ의 후원 속에 한국은 18일 오전까지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얻는 성과를 이뤄냈다.

본래 경기연맹 회장과 선수단장은 선수들을 응원·격려하는 명예직이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 경기 초반에 벌어진 중국의 쇼트트랙 편파 판정으로 그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는 국제 빙상계 및 스포츠계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윤 회장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이어진 것은 물론, 그의 엄포 이후 편파판정 시비가 상당 부분 가라앉는 모습을 보였다.

이희권 기자

3. 우크라 나토 가입 제동 푸틴 러시아 대통령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D-데이’로 지목한 16일은 무사히 지나갔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의중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러시아 언론이 17일 일제히 “우크라이나군이 친러시아 반군이 통제하는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주에 박격포와 수류탄 공격을 감행했다”고 전하면서 침공을 위한 명분 쌓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 전개 과정에서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로 독일·프랑스 등 주요 정상들을 불러들이면서 옛소련 붕괴 이후 약해졌던 러시아의 존재감을 확실히 세계에 다시 각인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위기를 조성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실제 침공하지 않아도 이미 미국 등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싸움에서 승리했다”고 분석했다.

실질적인 외교적 성과도 얻었다. 일단 우크라이나로부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재고하겠다는 응답을 얻어내는 등 나토의 동진에 제동을 거는 데 어느 정도 성공했다. 세계 최대 천연가스 수출국이라는 위상을 활용, 러시아의 유럽에 대한 레버리지(지렛대)의 파괴력도 보여줬다.

박세희 기자

4. 文대북정책 변화 촉구 방한 킨타나 유엔 北인권 보고관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8일간의 일정으로 지난 15일 방한했다. 킨타나 보고관은 일명 대북전단살포금지법(남북관계발전에관한법률 일부 개정안) 추진을 비롯해 북한 인권 문제에 소극적으로 대응해 온 문재인 정부를 상대로 줄곧 비판의 목소리를 내 온 인물이다. 2020년 12월 대북전단살포금지법을 겨냥해서는 “표현의 자유를 제한한다”는 이유로 문 정부를 직격했고, 같은 해 11월에는 북한군에 살해당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사건 해결을 위해 남북한 양쪽에 서한을 보내 투명한 정보 제공을 촉구했다. 킨타나 보고관은 문 정부가 지난 2019년 이후 3년째 유엔 인권이사회의 북한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이다.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으로서 그의 임기는 오는 7월까지다. 사실상 임기 내 마지막이 될 이번 방한 중 킨타나 보고관은 정부 및 북한 인권단체 관계자 면담, 남북 접경지대 방문, 기자회견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24일 출국한다. 그는 이 과정에서 북한의 인권 상황이 개선돼야 한다는 취지로 메시지를 내고 문 정부의 입장 변화를 재차 촉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유진 기자

5. 택배 노조 파업중단 촉구 김슬기 비노조택배 대표

김슬기 비노조택배기사연합 대표가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파업을 ‘강도’라고 언급하면서 파업 중단을 호소하고 나섰다. 같은 택배기사지만 한쪽은 끝장 투쟁을, 다른 한쪽은 업무 복귀를 주장하고 있어 첨예하게 입장이 갈리고 있다. 민주노총의 막강한 파워에도 굴하지 않는 김 대표의 외침에 시선이 모인다.

김 대표는 16일 입장문을 내고 “택배노조는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파업) 피해를 본 모든 사람에게 선처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택배노조 CJ 대한통운본부 택배기사 1600여 명은 회사가 사회적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난해 12월 28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18일로 서울 중구 서소문동 CJ대한통운 본사 무단점거도 9일째를 맞았다. 택배노조는 대리점주에게 자녀 학자금 전액 지급과 연차 지급 또는 1일당 20만 원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CJ대한통운에는 모든 고소 고발을 취하하고 인상된 택배비 배분 협상에 나서라고 압박하고 있다. 김 대표는 “택배노조는 실현 불가능한 요구를 하면서 대화를 하자고 한다”며 “우리는 이런 것을 강도라고 표현한다”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