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은 사회 개선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주는 학문”… 20代부터 경제학자 한 길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종화 교수는 “국민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소득과 일자리의 증가, 그리고 분배 평등에 있는 만큼 정부는 이런 목표를 이루기 위해 현상을 정확하게 진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가 ‘경제학자로서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조건’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잠시 안경을 만지며 생각하고 있다. 곽성호 기자

■ 파워인터뷰 - 이 학회장은

지난 10일 52대 한국경제학회장에 취임한 이종화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강원 태백 탄광촌에서 자라다 대학에 입학하며 처음 서울에 발을 디뎠다.

탄광촌 동네에서 서울로 간 ‘유학생’은 그가 처음이었다. 그런 그에게 경제학은 불현듯 찾아왔다. 이 교수는 “20대에 처음 경제학이란 학문을 접하고 경제학자가 돼야겠다, 교수라는 직업으로서가 아니라 경제학이란 학문을 연구하는 경제학자가 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어떤 매력이 그를 경제학자로 이끌었을까. 이 교수는 “경제학은 복잡한 현상을 설명하는 법칙과 이것을 통해 사회를 개선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준다”며 “제 생각에 이런 학문은 세상에 많지 않다”고 말했다. 현 경제 상황을 진단하면서 딱딱해졌던 그의 표정이 경제학의 매력을 말하는 동안 밝게 펴졌다.

이 교수는 올해 한국경제학회장에 취임하면서 전문가들의 사회적 기여를 특히 강조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올해는 특별히 많은 어려움에 직면한 한국 경제의 문제를 진단하고 그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며 “경제학자들은 연구와 교육뿐 아니라 현실을 정확히 진단하고 옳은 처방을 내놔 사회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사회적으로 한국경제학회에 대한 기대가 있으니 거기에 최대한 부응해 가급적 옳은 목소리를 내려고 한다”면서 “그것이 나에게 이익이 될지 손해가 될진 모르겠지만, 그것을 떠나 경제학계에 도움이 되면서 사회 전체적으로도 보탬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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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강원 태백 출생 △황지고 △고려대 경제학 학사 △하버드 대학원 경제학 석·박사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 이코노미스트 △청와대 국제경제보좌관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소장 △고려대 정경대학·정책대학원 학장 △한국경제학회장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