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게임’ 도배한 안티 닉네임 고소… 국민의힘은 “법률지원”

■ 대선 바람개비 - 野 “즐기라고 만들어놓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이재명 대선 후보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인 ‘재밍’의 게임에서 이 후보를 비판하는 닉네임 사용자들을 고소해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국민이 즐기라고 만들어놓고 고소를 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고소당한 이들에 대한 법률 지원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아무리 (재밍 게임 득점) 1등 이름이 ‘사라진초밥십인분’이라고 불편한 내용을 담고 있어도 고소라니요”라며 “국민이 갖고 놀고 즐기라고 돈 들여 만든 콘텐츠일 텐데, 그걸 즐기면 고소해버리는 이 황당함”이라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은 “재밍 게임으로 고소당하신 분들, 연락 달라. 제가 도와드리겠다”며 피고소인들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원 본부장은 “이 후보와 민주당에 고발당한 사람이 보통 많은 게 아니다. 모든 사례와 통계, 관련 자료를 수집한다”며 “법률 지원, 여론대응 필요한 분들 모두 도와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전날(22일) 민주당 선대위는 ‘재밍’ 게임에서 상위 득점을 받은 이들 닉네임이 이 후보를 비방하거나, 그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빗댄 내용 위주인 것은 ‘사이버 공격’ 때문이라고 규정하고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해당 네티즌들을 고소했다. 민주당 고소 소식이 알려진 이후 2030이 이용하는 커뮤니티에서는 “일반 시민들을 고소, 고발하며 입을 틀어막는다”며 비판하거나, “이런 글을 올리면 고소당하느냐”며 자기 검열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