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경제발전은 ‘기적’ 아닌 ‘저력’… 세계에 알리고 싶어요”

  • 문화일보
  • 입력 2022-03-0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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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크서 두번째 인턴하는 클라라 다느폰
독도·한글 등 영상 3개언어 홍보


“독도와 직지, 한국을 홍보하는 영어·프랑스어·이탈리아어 영상을 만들어 세계에 더 널리 알리고 싶어요. 한국의 세계문화유산을 알리는 사이트도 만들거예요”

2019년 이어 두 번째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는 프랑스인 클라라 다느폰(24·사진) 씨는 2일 문화일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방탄소년단(BTS)과 오징어 게임 등 K-문화 열풍이 불고 있지만, 여전히 세계 젊은 사람들은 한국 문화와 역사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각국 교과서에서 한국에 관한 내용은 일제강점기와 6.25전쟁뿐이라는 것이다.

현재 한국의 경제 발전이 기적이나 행운이 아니라 유구한 역사와 전통 있는 문화 저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사실을 담은 홍보 영상을 만들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그는 프랑스 파리 제9 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지난해 12월 파리 제1 대학 국제경제 석사과정을 마쳤다. 3개 언어에 능통한 클라라는 2018년 처음 방한해 3주간 여행하면서 한국의 매력에 푹 빠졌다. 이듬해 반크 인턴을 지원해 채용됐고, 2개월간 근무한 뒤 프랑스로 귀국해서도 한국 홍보 활동을 이어갔다.

“프랑스에서도 계속 반크와 함께 한국을 홍보하는 일을 했어요. 코로나19 때문에 한국에 오지 못했지만, 한국을 체험하고 올바르게 알리고 싶어서 다시 왔어요”

그는 첫 인턴 때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직지)을 알리는 프랑스어 홍보 동영상(youtu.be/7m28gldwEtw)을 제작했다. “직지는 현재 프랑스 국립도서관 창고에서 묵혀 있을뿐 한 번도 전시된 적이 없다“면서 ”그냥 보관만 할 바에는 차라리 한국으로 반환하는 것이직지의 진정한 가치를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1절을 앞두고 3·1 독립선언서를 이탈리아어로 번역했고, 3·1운동을 홍보하는 영어 영상을 유튜브로 만들어 알리기도 했다. 특히, 일본해(Sea of Japan)를 단독 표기한 프랑스 백과사전 출판사 ‘라루스’에 직접 편지를 쓰고, 관련 자료를 보내 동해(East Sea) 병기 약속을 이끌어냈다.

독도 홍보 영상(youtu.be/eV573ewdtzo)에서 자신을 ‘독도 홍보대사’라고 소개한 그는 “독도가 한국의 섬이라고 세계인들에게 알리면서 저는 이 세상과 주위 사람들 바라보는 관점을 바꿨다”고 했다. 그러면서 “독도는 동해의 외로운 섬이 아니라 ‘자유의 상징’이며, ‘용기의 증거’이자 ‘독립’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클라라는 한국이 좋은 이유로 우선 ‘한국 사람들’을 꼽았다. “반크에서 인턴으로 일하면서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났어요. 그들과 함께 오래 일하고 싶어요” 한국 음식과 역사, 문화를 그다음으로 들었다. 한국에서 먹었던 김치찌개 맛을 잊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에 관심 있는 아시아의 인플루언서들과 연락해 ‘줌’으로 인터뷰한 뒤 영상을 만들어 올릴 예정이에요.”

박현수 기자 phs20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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