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축하금 100만원· 임신부 100원 행복택시… 안산시 “결혼·출산 전폭지원”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윤화섭 안산시장이 ‘임신부 100원 행복택시’ 기사체험에 나서고 있다. 안산시청 제공

안산 = 박성훈 기자

경기 안산시 상록구에 거주하는 김모(30대) 씨는 올 6월 출산을 앞두고 있다. 운전면허가 없는 김 씨는 남편 없이 산부인과에 방문할 때면 고민 없이 택시를 이용한다. 안산시가 임신부일 경우 시내 산부인과를 오가는 택시비를 매월 2회에 한해 100원으로 할인해주는 ‘임신부 100원 행복 택시’를 시행하고 있어서다. 이번에 첫 아이를 낳는 김 씨는 출생축하금으로 100만 원의 현금과 200만 원 상당의 첫 만남 이용권 쿠폰, 10만 원 상당의 출생축하용품, 산후조리비 50만 원 등을 받게 된다.

시는 이처럼 출산장려를 위한 독자적 시책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4일 시에 따르면 안산 시내에서 아이를 낳으면 출생축하금과 출생축하용품, 산후조리비 지원 외에도 아동수당이 6년 11개월 동안 매월 10만 원씩 주어진다. 둘째부터는 만 6세 전까지 매달 3만 원씩 모두 219만 원의 다자녀양육비가 지급된다.

다자녀 가정의 경우 자녀 대학 등록금을 학기당 100만 원까지 지원받는다. 또 공영주차장 요금 감면, 육아종합지원센터 이용료 면제, 수영장·헬스장 3개월 무료이용 등 시에서 운영하는 각종 시설과 프로그램 등을 이용하는 데 큰 혜택이 주어진다.

시는 이 같은 임신·출산·육아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간편하게 볼 수 있는 웹사이트 ‘아이 러브 유’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시가 추진하는 임신·출산·육아 정책과 의료·돌봄·수유시설 등의 지역 정보, 교육·행사 등 모든 정보를 수요자 관점에서 분류해 손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정보는 임신준비·임신 중·출산·육아 등 4개 분야로 나뉘어 각 상황에 필요한 내용을 볼 수 있다. 자녀 수와 소득에 따른 선택형 맞춤 검색도 가능하다. 육아가 서툰 아빠를 위한 정보도 쉽게 얻을 수 있다.

아울러 시는 출산·양육 관련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지속적인 정책변화에 대응한 업데이트를 활성화하며 더 많은 양육가정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다자녀 가정 기준을 자녀 3명에서 2명으로 변경하기 위한 조례개정을 추진 중이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결혼 및 출산에 고민이 큰 분들에게 단비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