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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건강 게재 일자 : 2022년 03월 10일(木)
통증·상처 줄인 ‘로봇수술’… “부인科 환자 두려움 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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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수술 경험이 1100건을 넘어선 성석주 강남차병원 로봇수술센터장이 다빈치 로봇으로 산부인과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강남차병원 제공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로봇수술 경험 전국 최다

배에 구멍 하나 뚫는 방식 등
최소 절제로 생식 기능 살려
흉터 작고 회복 빠른 게 장점
일반 복강경보다 임신율 높아

‘다빈치 로봇’ 추가 도입하고
매주 콘퍼런스 등 학술 연구
최단기간 수술 3000건 달성


대한민국 여성의 질환이 늘어나면서 산부인과 수술에도 첨단수술 기법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여성의 결혼연령과 첫 임신 시기가 늦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등 여성 질환의 발병연령이 더 낮아지고 늘어남에 따라 자궁과 가임력을 보존하며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과거에는 수술할 때마다 배를 갈라 여는 ‘개복수술’이 유행했지만, 최근에는 배를 열지 않고 작은 구멍만 낸 뒤 특수 카메라가 부착된 복강경으로 수술하는 ‘복강경 수술’이 보편화했으며, 현재는 이보다 더 발전한 ‘로봇수술’로 진화하고 있다.

1988년 2월 국내 산부인과 중 최초로 복강경 수술을 시행했으며, 첨단 장비인 로봇수술도 단일 진료과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이 한 강남차병원 산부인과의 성석주 로봇수술센터장에게 산부인과 수술의 발전에 대해 들어봤다. 성 센터장은 1100건이 넘는 로봇수술 경험을 가진 산부인과 로봇수술 권위자다.

◇고난도 수술도 최소 절개로 안전하고 부작용 없이 = 최신 수술 트렌드(trend)는 단연코 미세침습수술(minimally invasive surgery)이다. 성 센터장은 “현재 부인과 질환 대부분이 최소침습수술로 진행되고 있다”며 “최근에는 배에 구멍을 하나만 뚫는 방식(단일공)으로 발전했는데, 의료진의 수술 숙련도가 높고 임상경험이 많은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소침습수술의 한 종류인 복강경 수술은 복부를 절개하는 대신 구멍을 뚫고, 일직선으로 된 장비로 진행하는 수술이다. 환자의 흉터가 작고 유착이 덜하며 회복 기간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로봇수술도 복부에 구멍을 뚫어 진행하지만 일직선으로 된 기구 대신 손처럼 움직일 수 있는 기구를 이용해 수술을 진행한다. 기존 복강경 수술로 할 수 없었던 부분까지 어느 정도 개복수술을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강점이 많다.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특히 수술 상처가 작다는 것은 미혼여성에게 큰 장점이다.

다만, 개복수술에 비해 복강경 수술이나 로봇수술의 경우 술기가 복잡하기 때문에 의사의 숙련도가 중요하다. 우리 몸속은 굴곡이 진 입체 공간으로, 자궁과 난소는 혈관이 복잡하게 얽혀 있고 주요 신경부위가 지나고 있어 자궁 신경을 잘못 건드리면 성 기능에 문제가 생기거나 방광 기능을 잃을 수 있다. 정상조직에 영향을 주지 않고 병변과 절제 범위를 최소화해야 생식에 필요한 기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다.

성석주 로봇수술센터장

◇수술경험 많은 숙련된 전문의, 로봇수술 효과 극대화 = 첨단 수술의 장점은 난임 환자들의 임신 성공률과 만족도로 확인할 수 있다.

강남차병원에서 임신 전 로봇수술을 통해 자궁근종절제술을 진행한 후 출산한 환자군과 일반 복강경 수술 환자를 비교한 결과, 로봇수술 환자들이 일반 복강경 수술 환자보다 자궁근종 개수가 평균 2.5개 더 많았다. 근종의 크기도 1.5㎝ 크고 무게 또한 평균 130g 더 무거웠지만, 자연 임신율은 일반 복강경 수술과 비교해 로봇수술에서 약 20% 더 높았다.

강남차병원은 1만 건 이상의 복강경 수술 집도 경험을 가진 부인종양 전문의들이 로봇을 활용한 부인과 수술을 안전하고 정교하게 집도해 합병증을 최소화 하고 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성 센터장은 “기술이 발전할수록 의사의 경험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같은 수술이라도 10번 해본 의사는 100번 해본 의사, 1000번 해본 의사와 실력 차이가 날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남차병원은 산부인과 로봇수술 실적이 많기도 하지만, 특히 임신을 원하는 여성의 자궁을 보존하는 데 특화됐다. 성 센터 장은 “임신을 잘하게 만드는 데 있어 확률도 좋고 경험이 많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강남차병원 로봇수술센터는 부인암을 비롯해 자궁근종절제술, 난소낭종절제술, 자궁선근증 등 부인과 양성질환 수술 및 난관미세수술, 골반장기탈출증 등 부인과 수술에 로봇수술을 도입해 환자의 회복기간을 단축시켜오고 있다. 강남차병원이 2015년 6월에 시작한 다빈치 로봇수술은 먼저 장비를 도입한 대형 병원들을 제치고 2021년 10월 산부인과 단일 진료과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술 건수인 3000건을 최단기간 달성했다. 성 센터장은 “강남차병원은 이미 로봇수술은 국내 최고인 만큼, 국내 다른 병원과 비교하는 병원이 아니라 세계와 경쟁하는 병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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