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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22년 03월 10일(木)
‘서울대 법대 대통령 필패론’도 깼다… ‘3대 대통령 징크스 파괴·3대 대선 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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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투표를 하루 앞둔 지난 8일 부산 연제구에서 열린 부산 거점 유세에서 윤 후보 지지를 선언한 뒤 후보직을 사퇴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지지자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인사하는 모습. 뉴시스
▲  ‘유세 한번 않은 퍼스트레이디’ 등장이란 기록을 세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 김 여사가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서초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신원 확인을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뉴시스
‘10년 주기설’파괴, 의원 경력 없는 첫 ‘0선 대통령’…3대 대통령 징크스 파괴
‘유세 한번 않은 퍼스트레이디 등장’ ‘득표차 최소’‘무효표 최대’…3대 대선 이변


이번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정치 신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으로 그동안 대한민국 대통령의 불문율처럼 자리 잡아온 ‘서울대 법대 필패론’ 등 3가지 징크스가 깨졌다. ‘유세 한번 하지 않은 퍼스트레이디 등장’ 등 3가지 신기록 수립의 이변도 속출했다.

윤 당선인은 정치권에서 회자되는 ‘서울대 법대 필패론’ 징크스를 깨고 서울대 법대 출신 첫 대통령이 된다. 서울대 법대 출신은 유독 대통령직과 인연이 없었다. 국내 최고 수재로 꼽히는 이들 중 다수는 이미 사회 여러 분야의 최고 책임자 자리에 올랐지만 지금껏 대통령 당선 문턱을 넘지 못했다. 서울대 출신 대통령도 김영삼 전 대통령(철학과)이 유일하다. 서울대 법대를 나온 판사 출신 이회창 전 총리는 1997년, 2002년 잇따라 대선에 출마했지만,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연패했다. 서울대 법대 출신 이인제 전 경기지사 역시 대통령의 꿈을 이루지는 못했다. 이번 대선에도 서울대 법대 출신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 최재형 전 감사원장, 원희룡 전 제주지사 등이 대선 출마를 선언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다.

윤 후보 당선으로 정치권에서 통용되는 ‘10년 주기설’도 깨졌다. 특정 진영이 10년 동안 정권을 잡는다는 내용이다. 1987년 대통령직선제 이후 ‘노태우·김영삼’(보수), ‘김대중·노무현’(진보), ‘이명박·박근혜’(보수)가 번갈아 정부를 이끌었다. 문재인 대통령(진보)이 정권을 잡으면서 ‘10년 주기설’을 이어가는 듯했으나 윤 후보가 5년 만에 정권 교체를 이뤄 징크스를 보기 좋게 깼다. 윤 후보는 ‘0선 대통령’이란 새 역사도 썼다. 직선제 이후 국회의원 경력이 없는 최초의 ‘0선 대통령’이다. 앞선 13∼19대 전·현직 대통령들이 모두 국회의원직을 최소 1차례 이상 거쳤다. 이번 대선으로 의회 정치 경력이 전무한 대통령이 처음 탄생했다.

윤 당선인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는 유세 한번 하지 않은 대한민국 첫 퍼스트레이디라는 기록을 세웠다. 선거 기간 내내 각종 의혹으로 구설에 올랐던 김 여사는 마지막까지 등판하지 않았다. 미혼이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 배우자가 공식 행보를 함께하지 않은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윤 당선인은 헌정 사상 최소 득표차로 신승한 기록을 세웠다. 10일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48.56%, 1639만4815표를 얻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47.83%, 1614만7738표)를 0.73%포인트(24만7077표) 차로 눌렀다. 1∼2위 후보 간 격차가 가장 작았던 선거는 1997년의 15대 대선으로, 당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는 40.27%의 득표율로 38.74%를 얻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상대로 신승을 거뒀다. 표차는 39만557표, 득표율 차는 1.53%포인트였다.

이번 대선은 윤 당선인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격차보다도 많은 무효표가 나왔다. 무효 투표수는 30만7542표로 이는 윤 당선인과 이 후보 간 득표수 차이인 24만7077표보다 6만465표 더 많은 수치다. 이번 대선의 무효표는 지난 199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된 15대 대선(40만195표) 이후 25년 만에 가장 많은 무효표였다. 무효표 급증은 윤 당선인과 단일화하며 중도사퇴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이 후보와 단일화한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 등에 대한 ‘사퇴’ 문구가 본투표의 투표용지에는 반영이 되지 않은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선관위는 보고 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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