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혁신형 물 기업, 미국·동남아 등 해외 신규시장 개척 박차

제3기 혁신형 물 기업 10곳 선정…국제 강소 물 기업 육성

성장 가능성이 있는 물 산업 관련 중소기업 20곳을 발굴해 혁신형 물 기업으로 선정한 결과 지난 2년간 주력제품 수출과 해외 지사 설립 등 신규시장 개척에서 성과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환경부에 따르면 2020년과 지난해 선정한 총 20곳의 혁신형 물 기업들이 혁신 기술 고도화 부문에서 국내외 인증 23건, 특허 등 지식재산권 등록 40건, 혁신제품 및 시제품 지정 6건 등 성과를 창출했다. 특히 해외 지사와 대리점 설립에도 속도를 내는 등 세계시장에서 점차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실제 ㈜에이치에스씨엠티는 우즈베키스탄과 중국에 해외 지사를 설립했고, ㈜썬텍엔지니어링은 미국에 이어 대만, 태국에서 차례로 수질계측기 성능시험에 성공해 신규 시장을 개척했다. 자인테크놀로지㈜는 터키에 초음파 유량계 21대를, ㈜더오포는 홍콩과 인도네시아에 경사판 침전지를 각각 25억 원, 4억 원 상당 납품했다.

혁신형 물 기업 20곳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약 10%(4170억 원→4601억 원) 증가하고 140여 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환경부는 “이들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해외진출 지원을 통해 세계 물 시장 선점과 국내 물 산업 도약 등의 성과를 이끌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목적에 따라 올해도 이날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제3기 혁신형 물 기업’ 공모를 실시한다. 공모 신청을 받은 뒤 사전검토와 서류·발표 평가, 물 산업 기술심사단의 지정 심의 등을 거쳐 혁신형 물 기업 10곳을 선정할 방침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한국 물 산업 협의회(innowater@kwp.or.kr)에 신청서를 내면 된다. 단, 물 관련 중소기업으로서 2년간 평균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 3% 이상, 수출액 비율 5% 이상, 해외인증 취득 중 2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선정된 기업은 5년간 연구개발 및 사업화, 해외진출 등과 관련한 지원비를 최대 5억 원(연간 1억 원)까지 받을 수 있다.

최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