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미술제, 불혹에 되레 젊어졌다(하)

  • 문화일보
  • 입력 2022-03-2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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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관람객 늘고 큰손들은 코로나 등 영향 방문 자제
“애호가들 NFT 등 관심 보여 시장 트렌드 변화 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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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전통을 지닌 청작화랑은 대가인 이숙자, 오용길의 회화와 김성복, 고성희 조각작품을 선보였다. 유리와 돌을 함께 활용한 조각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신재환 작가의 신작도 나왔다. 역시 관람객 발길이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부스에서 만난 신 작가는 “미술제 열기가 참 뜨겁다”며 “일시적 붐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손성례 청작화랑 대표는 “젊은 수집가들의 모습이 늘어난 게 분명한데, 상대적으로 전통적인 큰손은 많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그룹 회장, 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회장 등 미술 마니아들이 다녀가긴 했으나, 키아프 때처럼 기업인과 병원장 등이 대거 방문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큰손들이 원래 화랑미술제엔 많이 오진 않았는데 올해는 오미크론 걱정 탓에 방문이 줄었을 것으로 손 대표는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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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화랑인 동산방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박우홍 전 한국화랑협회장이 이끌고 있는 이 화랑은 이번에 유근택, 홍푸르메, 박희섭 작가의 작품을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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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화랑 부스에 마련된 전창현 작가의 작품들도 인기가 높았다. 유약을 바르지 않고 1250~1300도에서 구워낸 무유자기(無釉瓷器)이다. 고졸한 빛을 내는 기법이 독특할 뿐 만 아니라 말(馬)을 조형요소로 등장시켜 해학을 전한다. 전 작가는 자주 전시를 하지 않지만 아트페어를 통해 마니아들이 꼭 찾는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부스를 지키고 있던 전 작가의 부인 김수경 씨는 “수십만원 대 작품이 잘 나갔다”고 전했다. 김 씨는 “IT업계에서 일한다는 20대 개발자가 왔는데, 셰어하우스에 살기 때문에 큰 작품은 들여놓을 수 없어서 NFT 아트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하더라”며 “미술계 트렌드가 변하는 것을 확연히 느꼈다”고 했다.

장재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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