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전세계 370명 교육… 2025년엔 年 2000명으로 확대

글로벌 인력양성 허브는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인력양성 허브의 본격적인 활동은 오는 7월부터 시작된다.

정부는 글로벌 바이오 인력 370명에 대한 백신·바이오 인력양성 교육 준비를 마쳤다. 이 중 310명은 백신·바이오의약품 개발·생산 기본 이론교육(2주 100명)과 글로벌 의약품 품질관리 기준 기본교육(3주 210명)을 받을 예정이다. 60명은 아시아개발은행(ADB)과 공동으로 아태 개도국 백신 생산 인력을 대상으로 바이오생산공정 실습교육을 진행한다. 교육비용은 ADB가 부담할 예정이다. 바이오 생산 교육 설비가 구축되는 2025년에는 연간 2000명 규모의 개발도상국 훈련생을 초청해 교육할 계획이다.

이번 WHO 글로벌 인력양성 허브는 한국만 단독으로 선정됐다. WHO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국가 간 백신 불평등 문제가 불거지면서 중·저소득국의 백신 자급화를 돕고자 WHO 인력양성 허브 프로젝트를 추진해왔고, 한국은 지난해 12월 WHO 인력양성 허브 참여 의향서를 제출하고 경쟁을 벌여 유치에 성공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한국의 WHO 인력양성 허브 선정은 ‘원조받는 국가’에서 ‘원조하는 국가’로 전환된 유일한 국가로서, 한국의 바이오 분야 성장 경험을 세계 여러 나라와 나누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또 한국이 바이오산업 선도국으로 진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한국이 백신·바이오 인력 양성의 중심지가 되면 세계적 기업들이 생산 설비 및 연구·개발(R&D) 시설을 국내에 투자하도록 하는 유인책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국내 기업의 신뢰도를 높여 해외 진출에도 도움을 줄 수 있으며, 향후 한국 청년들도 전체 인원 대비 20%가량 배정돼 WHO 허브 교육 과정에 참여, 관련 교육을 받고 글로벌 네트워크도 쌓게 될 전망이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