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물↑·10년물↓…美 장단기 국채 금리 결국 역전

  • 문화일보
  • 입력 2022-03-30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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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갈등이후 2년6개월만에
2년물 금리가 10년물 추월
경기침체 신호로 해석되기도

러·우크라 휴전 기대감 호재
다우 0.97%·나스닥 1.84%↑


미국의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해 향후 경기침체 가능성이 우려된다. 그럼에도 뉴욕증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면서 상승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미국 국채 2년물 금리가 2.39% 선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를 추월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2년물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으나 10년물 금리는 이러한 급격한 금리 인상 움직임이 경기 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채권은 금리와 가격이 반대로 움직인다. 2년물 금리의 10년물 금리 역전은 미·중 갈등이 한창이던 지난 2019년 9월 이후 2년 반 만에 처음이다. 통상 장기 금리는 단기 금리보다 높기 마련이라서 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침체의 전조로 받아들여진다. 최근 5년물 금리와 10년물 금리, 5년물 금리와 30년물 금리 사이에서 역전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으나 일반적으로 장단기 금리 차 역전이라고 하면 2년물 금리와 10년물 금리 간 역전을 가리킨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980년대 이후 1980년, 1982년, 1991년, 2001년, 2009년, 2020년 등 6차례의 경기침체 기간에 앞서 모두 장단기 금리 차 역전현상이 발생했다. 벤 에몬스 메들리 글로벌 자문 거시전략가는 “역사적으로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 없이 경기침체가 일어난 적은 없었다”며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이 일어난 뒤 경기침체가 발생하기까지 최대 2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경기 침체론을 판단하기에 이르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2년물 금리보다 만기가 짧은 3개월물 금리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한다는 이유에서다. 제롬 파월 Fed 의장 역시 최근 이를 언급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3개월물 금리와 10년물 금리 차이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상태다. 다만 경기침체 신호가 가시화될 경우 Fed로선 통화정책 긴축 속도 조절에 고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부정적인 소식에도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휴전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8.30포인트(0.97%) 오른 35294.19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전장 대비 1.23%, 1.84%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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