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아버지’ 위기의 스타벅스 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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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피플

성공 주역 슐츠, CEO로 복귀
경영·노조 문제 등 해결 주목

스타벅스를 세계 최대 커피 왕국으로 키워낸 하워드 슐츠(사진) 명예회장이 CEO로 복귀한다. 그가 최근 경영난과 미국 내 매장의 노조 확대 등의 문제에 직면, 위기에 처했다는 평가를 받는 스타벅스를 구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슐츠 명예회장은 4일 스타벅스의 임시 CEO로 복귀할 예정이다. 기본 연봉은 1달러며 이날부로 역할이 끝난 케빈 존슨 CEO의 후임이다. 슐츠 명예회장에게는 올가을까지 정식 CEO를 찾는 작업과 함께 스타벅스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초안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스타벅스는 최근 △원재료 가격과 인건비 인상에 따른 비용 상승 △중국과 러시아 시장에서의 도전 △미국 매장에서의 노조 확대 추진 등의 과제에 직면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업계의 관심은 노사관계 조율에 쏠린다. 슐츠는 재임 시절 “내 리더십하에서 직원이 우려하는 바를 경청하고 해결해 주는 신뢰가 있다면 노조는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올해 68세인 슐츠 명예회장은 1980년대에 스타벅스에 합류해 1980~1990년대 스타벅스의 성장을 이끌었다. 합류 당시 11개에 불과했던 스타벅스 매장을 77개국 2만8000여 개까지 늘린 주역이다. 그가 스타벅스 CEO를 맡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