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취업자 83만명 늘어… 20년만에 최대 폭 증가

2월 103만명보다 증가폭 둔화

올해 3월 취업자가 1년 전보다 80만 명 넘게 늘며 20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에 따른 코로나19 확산으로 숙박·음식 등 대면 서비스업 고용의 어려움은 지속됐다.

통계청이 13일 내놓은 ‘고용동향’(2022년 3월)을 보면, 올해 3월 취업자 수는 2775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83만1000명 증가했다. 이는 3월 기준으로 2002년(86만4000명 증가) 이후 20년 만의 최대 증가 폭이다. 취업자 수는 13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100만 명 넘게 늘어난 올해 1월(113만5000명 증가), 2월(103만7000명 증가)에 비하면 다소 둔화했다.

코로나19 타격을 받은 숙박·음식점업(2만 명 감소)과 도·소매업(3만2000명 감소)은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줄었다. 고용동향 조사는 매월 중순에 이뤄지는데, 지난달 이 기간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해 대면 서비스업이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0만 명 증가하면서 2018년 1월(10만6000명 증가) 이후 4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건설업(6만4000명 증가)이나 운수·창고업(8만1000명 증가), 정보통신업(8만1000명 증가) 등도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비임금근로자 가운데는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3만5000명 증가)와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2만5000명 증가)가 모두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33만1000명 증가), 50대(25만8000명 증가), 20대(17만4000명 증가), 30대(4만3000명 증가) 등 모든 연령 계층에서 취업자 수가 늘었다.

취업 시간별로는 36시간 이상 취업자가 40만7000명,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8만9000명 각각 증가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4%로 전년 동월 대비 1.6%포인트 올랐다. 실업자 수는 87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4만2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3.0%로 1.3%포인트 떨어지면서 3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조해동 기자 haed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