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금강산 남측 골프장 시설 철거 1주만에 마무리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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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2-04-1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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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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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지시에 따라 남측 시설 속속 철거 중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4월 1일(왼쪽부터), 9일, 10일, 11일 북한 금강산 아난티 골프장 리조트 단지를 촬영한 위성사진. 10일 사진에서 중심부 건물(붉은 사각형)이 사라지고 11일 사진에는 북쪽 2개 동(붉은 사각형)이 철거된 모습이 파악된다. 연합뉴스·플래닛 랩스 제공


북한이 금강산 골프장 숙박시설 철거를 마무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약 1주일만에 남측 자산을 철거한 것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남측 시설 철거 지시가 속속 현실화 되고 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9일 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지난 17일 촬영 사진 분석을 바탕으로 금강산의 아난티 골프장 리조트의 중심부 건물을 비롯한 주변의 8개 건물 지붕과 외벽이 모두 해체돼 콘크리트 토대만 남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VOA는 지난 10일쯤부터 리조트 단지 중심부 건물부터 해체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후 약 1주일만에 새로운 위성사진을 통해 리조트 단지의 주요 건물이 모두 해체된 것이다. 위성사진 분석가인 닉 한센 미 스탠퍼드 대 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도 VOA 측에 “건물들이 8일 만에 철거됐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어떻게 이처럼 빠른 속도로 해체를 할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며 “불도저로 밀어버렸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금강산의 아난티 골프장 리조트는 한국 리조트 기업인 아난티가 현대아산으로부터 임대한 대지에 세운 시설이다. 지난 2008년 5월 개장했지만, 이후 같은 해 7월 남측 관광객 박왕자 씨가 북한군 초병의 총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운영이 사실상 중단돼 왔다. 북한의 금강산 골프장 철거 움직임에 따라 아난티 측도 이달 금강산 사업을 정리하고 골프장 관련 시설 등 507억 원 상당의 자산을 손상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2019년 10월 금강산을 시찰하고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번에 철거된 것으로 파악된 골프장 리조트 시설 외에 해금강호텔도 철거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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