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훈 금천구청장 “서울의 핵심도시로 당당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는 구정 펼치겠다”

민선7기 마무리하며 서남권 관문도시 행정복지문화 인프라 구축 공약 이행했다고 자평
“관내 중고등학교 졸업한 주민의 한 사람으로 봉사하겠다”…재선 이후 다짐도 밝혀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제25회 금천구민의날 기념식에서 유성훈 금천구청장이 금천미래문화도시 비전을 선포하고있다. 금천구청 제공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이 금천뮤지컬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민선7기에 금천구가 서남권 관문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초를 닦았으니 이제 서울의 핵심도시로 당당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는 구정을 펼치겠습니다.”

유성훈 서울 금천구청장은 민선7기 임기를 시작하며 금천구를 서남권 관문도시로 만들기 위해 기본적 행정복지문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공약한 내용을 모두 이뤘다고 자평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교통인프라를 갖추고, 주거정비도 마무리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마지막으로 경찰서와 소방서도 다 들어왔다”며 “금천구의 장기적인 도시발전을 위해 수립한 ‘2040 도시종합관리계획’도 운 좋게 마무리됐다”고 임기 동안 이룬 성과를 소개했다.

유 구청장은 구의 숙원사업인 ‘3+1 핵심사업’을 별도로 관리해왔다. 1981년 건립된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을 금천의 관문다운 외관과 역사성을 갖춘 복합역사로 만드는 건설사업과 교통인프라 확충을 위한 신안산선 복선전철 개통,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질 대형종합병원 건립, 그리고 구 한복판에 자리 잡은 공군부대 이전 등이다. 복합역사 건립은 올해 추진방식을 결정하고,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이르면 내년에 착공할 계획이며 경기 안산시·시흥시에서 금천구를 거쳐 서울 도심으로 이어지는 광역 복선전철 신안산선은 2025년 개통하기 위해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이다. 또 대형종합병원 건립을 위한 교통영향평가·지하안전영향평가 등이 완료됐으며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도 원안 가결됐다. 아울러 공군부대는 구민 의견 수렴을 통해 일부 존치 후 개발(도심형 부대로 압축개발)하는 방식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구는 이전협의 요청서를 작성해 국방부에 제출했다. 유 구청장은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수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유 구청장은 서울에서 가장 늦게 출발한 구를 문화도시로 가꾸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민선7기 시작과 함께 ‘문화복지 10분 동네’를 앞세워 문화기반시설을 구축해왔다. 2019년 문화정책 중장기계획을 수립했고, 2020년에는 미래문화도시를 향한 장기전망을 선포했다. 유 구청장은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문화와 교육이 토대가 돼야 한다”며 “구민들의 문화와 교육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기본 인프라를 구축하고, 참여 프로그램을 만들어 문화향유 기회를 넓히려 했다”고 설명했다.

유 구청장이 이룬 대표적인 문화 관련 성과로, 국내 첫 뮤지컬 전문 교육·창작 공간 조성을 꼽을 수 있다. 구가 교육청과 협업을 통해 가산중학교 내에 건립한 금천뮤지컬센터는 문화예술교육과 창작콘텐츠 육성을 통한 문화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유 구청장은 구의 역사적 배경을 알리고, 책 읽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구는 조선 태종대부터 금천현으로 불렸고, 정조대에 시흥현이 됐다. 1995년 구로구에서 분구되며 경기 시흥시와 혼란을 피하기 위해 정조 이전 지명인 ‘금천’을 사용했다. 시흥현은 문화의 중심지로, 정조가 부친 사도세자의 묘를 찾기 위해 화성행궁으로 행차하며 창덕궁과 수원화성의 중간지점인 시흥행궁에서 하루를 머물렀다고 한다. 현재 시흥5동인 시흥행궁 터는 역사적 의미가 깊은 곳이다. 유 구청장은 “구가 서울로 편입되며 역사·문화적 배경이 묻힌 것이 안타까워 시흥5동 주민센터 6층에 시흥행궁 전시실을 만들었다”며 “또 삼국시대 요충지인 호암산성은 국비를 지원받아 발굴작업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유 구청장은 이어 “책읽는도시협의회 회장이 된 후 독서에 더욱 집중하게 됐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무너진 사회적 관계를 복구하는 방법은 책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구는 주민들의 독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동네 미용실을 책방으로 꾸몄고, 오는 2027년 구 대표도서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또 ‘1동 1도서관’ 사업을 추진해 현재 구립도서관 4곳과 공립 작은도서관 11곳을 운영 중이다.

유 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도 이같이 많은 사업성과를 낼 수 있었던 비결을 묻는 질문에 “무조건 최선을 다했다”는 답을 내놨다. 그는 “금천구 관내 중고등학교를 나와 선출직 구청장이 된 것을 개인적인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주민의 한 사람으로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고, 앞으로 가는 금천구를 만들기 위해 주민의 한 사람으로 봉사하겠다”고 재선 이후의 다짐을 전했다.

김구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