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톈랑, 2013년 14세 5개월18일로 ‘마스터스 4R’ 소화

■ Golfer & Record - PGA 최연소 컷 통과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최근 스코티 셰플러와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 욘 람(스페인) 등 20대 젊은 선수들이 대세로 떠올랐다. 과거 30∼40대 선수들이 경험을 앞세워 투어를 주름잡았지만 최근 들어 과학의 발전에 따른 장비의 발달, 체력 훈련 등의 효과 덕분에 이른 나이에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가 많아졌다. 하지만 PGA투어 역대 최연소 컷 통과의 주인공은 나이가 훨씬 더 어리다.

기록이 탄생한 무대는 PGA투어의 4대 메이저대회 중 하나인 2013년의 마스터스다. 중국 태생의 관톈랑은 당시 14세 5개월 18일의 나이로 마스터스에서 당당히 컷을 통과했다. 당시 관톈랑은 2012년 아시아태평양아마추어챔피언십(AAC) 우승자 자격으로 마스터스에 초청됐고,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연습 라운드를 소화하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관톈랑은 1라운드에 1오버파 73타, 2라운드에 3오버파 75타를 기록했다. 당시 컷 탈락 기준은 합계 5오버파 149타였고, 관톈랑은 1타 차로 컷 탈락을 피했다. 이후 3라운드에 5오버파 77타, 4라운드에 3오버파 75타를 추가해 최종합계 12오버파 300타 58위로 생애 첫 마스터스를 마쳤다. 당시 관톈랑보다 저조한 성적으로 마친 프로 선수는 3명이나 있었다. 재미교포 케빈 나가 합계 13오버파 301타 59위였고, 존 피터슨(미국)이 14오버파 302타 60위, 칼 페테르손(스웨덴)이 16오버파 304타 61위에 그쳤다. 피터슨과 페테르손은 2013년 이후 마스터스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관톈랑은 아마추어 선수로는 유일하게 컷을 통과하며 가장 좋은 성적을 내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으로부터 실버컵을 받았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