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중 삶은 감자 200개 먹고
신발 10켤레… 물 208ℓ마셔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여성 의족 마라토너인 재키 헌트브로에스마가 지난 4월 28일(한국시간) 비공인 세계기록인 102일 연속으로 마라톤 풀코스(42.195㎞)를 완주한 뒤 ‘102일-마라톤 102 새로운 기네스 세계기록’이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재키 헌트브로에스마 SNS
재키 헌트브로에스마(46·미국)가 한쪽 다리를 절단하고도 104일 연속으로 마라톤 풀코스(42.195㎞)를 완주하는 기적을 연출했다.
헌트브로에스마는 2일 오전(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나무 그늘에서 모자를 쓰고 활짝 웃는 사진을 올린 뒤 “세계 최고가 된 지 하루가 됐고, 오늘은 휴식하는 첫 번째 날이다. 이제 나는 최장기간 연속 휴일부문 세계 신기록에 도전할 것”이라면서 “마라톤에 도전하는 동안 여러분의 놀라운 성원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헌트브로에스마는 특별한 도전을 마쳤다. 헌트브로에스마는 지난달 29일 102일 연속으로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는 비공식 세계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30일∼이달 1일에도 풀코스를 완주해 이 부문 기록을 104일로 늘렸다.
헌트브로에스마의 기록이 특별한 것은 그가 왼쪽 무릎 아래를 절단한 장애를 가졌기 때문.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생의 재키는 희소암인 유잉(Ewing)육종에 걸려 25세에 왼쪽 다리를 절단했다. 헌트브로에스마는 6년 전 남편 에드윈이 마라톤을 하는 것을 본 이후 의족을 달고 마라톤에 도전했고, 비장애인 러너 앨리사 클라크가 2020년 95일 연속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한 기록을 목표로 삼았다.
헌트브로에스마는 1월 중순 도전을 시작했다. 매일 애리조나주 집 근처 마라톤 코스와 실내 러닝머신에서 풀코스를 달렸다. 그런데 도중에 영국 비장애인 여성 케이트 제이든이 도전 기간 101일 동안 101번의 마라톤 완주 기록을 경신하자 목표를 102경기로 상향했다.
헌트브로에스마는 자신의 SNS에 총 104번의 풀코스 완주 기간의 각종 데이터를 정리해 공개했다. 헌트브로에스마는 총 2728마일(4390.3㎞)을 달렸고, 신발 10켤레를 소모했다. 또 영양회복제 45인분과 땅콩버터와 젤리 샌드위치 100개, 삶은 감자 200개를 먹었고, 물은 208ℓ를 마셨다. 헌트브로에스마는 “내 도전이 모든 사람이 신체적 한계와 상관없이 자신을 밀어붙이도록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기네스북 대변인은 “헌트브로에스마의 도전을 알고 있다. 공식 기록이 인정되기 위한 기록 검토에는 12주에서 15주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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