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풍경>‘명동의 황금기’ 다시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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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명동.

조선시대 명례방으로 불리며 가난한 선비들이 모여 사는 주택가였다.

일제강점기 명치정이란 이름의 상업 중심지로 발전한 것이 시작이다.

1946년 밝은 마을이라는 뜻을 가진 명동이 됐다.

한국전쟁 이후 금융회사와 상업지대가 자리 잡았다.

옛 국립극장인 명동예술극장에는 문화, 예술인들이 모이며 황금시대를 열었다.

문인들의 집합소였던 다방들은 음악·미술 등 문화와 예술의 무대였다.

군사정권 시기 명동성당은 민주화 투쟁의 중심에 있었다.

1980∼1990년대에는 금융회사와 쇼핑몰 등이 강남과 여의도로 빠져나가며 잠시 쇠퇴기를 겪었다.

2000년대 한류 바람이 불며 중국과 일본 등 외국관광객이 몰리면서 다시 활기를 찾아갔다.

호황을 이루던 명동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다시 위기에 처해 있다.

코로나19가 물러나고 예전의 황금기를 다시 맞이하길 기대해 본다.



■ 촬영노트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명동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아직 상가 이곳저곳에 임대 안내문이 을씨년스럽게 붙어 있다.

천천히 걸어 다니며 2022년 5월의 명동 모습을 기록해 두는 것도 좋을 듯하다.

니콘 8㎜ 어안렌즈로 촬영한 사진으로 초광각렌즈를 사용하면 동그란 사진을 얻을 수 있다.

김호웅 기자 diver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