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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부고 게재 일자 : 2022년 05월 12일(木)
2000년 LG서 독립… 21년간 아워홈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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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학 회장 노환 별세… 92세
故 이병철 셋째딸과 결혼 화제


구자학 아워홈 회장이 12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92세. 구 회장은 1960년대부터 식품, 화학, 전자, 건설 등 다양한 분야의 경영인으로 활약해온 ‘산업화 1세대’ ‘산업화 역사의 산증인’으로 평가받는다.

구 회장은 1930년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소령으로 예편했으며 1957년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셋째 딸인 이숙희 씨와 결혼했다. 당시 두 대기업 가문의 결합으로 화제를 낳았다.

이후 구 회장은 10여 년간 제일제당 이사와 호텔신라 사장 등을 지내며 삼성그룹에서 일했지만 1969년 삼성이 전자산업 진출을 선언하면서 LG(당시 금성)와 경쟁구도가 형성되자 LG그룹으로 돌아갔다. 이후 럭키 대표이사, 금성사 사장, 럭키금성그룹 부회장, LG 반도체 회장, LG 엔지니어링 회장, LG건설 회장 등을 지내며 전문경영인으로 활동했다. 2000년에는 LG유통의 식품 서비스 부문을 그룹에서 독립해 아워홈을 설립했다. 그가 회장으로 있던 21년간 아워홈은 LG, LS그룹과 수의계약을 맺으며 국내를 대표하는 단체급식 및 식자재 유통 기업으로 성장했다.

구 회장은 지난해 6월 아워홈 이사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되지 못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구 회장은 최근까지 회장 직함은 유지했지만 고령으로 인해 사실상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으로는 아내 이숙희 씨와 아들 본성(아워홈 전 부회장), 딸 미현·명진·지은(아워홈 부회장) 씨 등이 있다.

현재 아워홈은 구 회장의 자녀들 간 경영권 분쟁이 진행되고 있다. 아워홈은 구 전 부회장이 지분 38.6%, 미현·명진·지은 세 자매가 합산 지분 59.6%를 보유하고 있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mail 김만용 기자 / 산업부 / 차장 김만용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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