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2R’ 지방선거 지휘 이재명… ‘타는 목마름’ 김지하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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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2-05-1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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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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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계양을 보선에도 직접 출마 이재명 민주당 선대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6·1지방선거 총사령탑으로 전면 등판했다. 대선에서 패배한 이후 두 달여 만으로,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지방선거를 이끄는 것은 물론 본인이 직접 ‘선수’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면서 대선 2차전 구도가 전개되는 양상이다.

이 상임고문은 지난 11일 민주당 중앙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해 “권력은 나뉘어야 균형 속에서 견제될 수 있다”며 “지난 대선은 심판자와 일꾼 중에 심판자를 선택했지만 이번에는 유능한 일꾼들이 필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이어 “대선 결과의 가장 큰 책임은 이재명에게 있다”며 “지금 어려운 지방선거 국면 또한 대선 결과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당의 지원요청으로 조기에 정치 전면에 나섰지만 ‘방탄용 출마’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재명) 전 (경기)지사는 모든 의혹 앞에 자신이 있다면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이 상임고문은 “자꾸 방탄이라고 하는데, 여러분은 물도 안 든 물총이 두려우냐”며 “빈 총으로 사람을 위협해 놓고는 총 피하려 한다는 소리를 하는데 잘못한 게 없으면 걱정할 일이 없다”고 맞받았다.

이은지 기자

2. 比대통령 된 ‘독재자 아들’ 마르코스 주니어 前의원

‘독재자의 아들’ 페르디난드 ‘봉봉’ 마르코스 주니어 전 필리핀 상원의원이 지난 9일 치러진 대선에서 승리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이 민주화 혁명인 ‘피플 파워’를 통해 축출된 지 36년 만에 외아들이 대통령 관저 말라카냥궁에 입성하게 된 것.

이 때문에 승리가 확정된 마르코스 전 의원은 가장 먼저 “전 세계여, 내 선조들이 아닌 내 행동을 보고 판단해달라”는 당선 소감부터 내놓았다. 부친의 독재에 대한 부정적 평가와 필리핀 민주주의 후퇴에 대한 전 세계의 우려를 의식한 발언이다. 또 마르코스 전 의원은 “이번 대선 결과는 모든 필리핀인과 민주주의의 승리”라면서 “지지 여부를 떠나서 모든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는 게 나의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마르코스 전 의원은 지난 9일 진행된 필리핀 대선에서 3107만 표를 얻어 경쟁자인 레니 로브레도 부통령(1480만 표)에 ‘더블 스코어’ 이상의 압도적 표차로 승리했다. 또 부통령에 로드리고 두테르테 현 대통령의 딸 사라(43) 다바오 시장이 당선되면서 ‘독재자 2세’들이 필리핀 정권을 장악하게 됐다. 필리핀 대통령 취임식은 오는 6월 30일에 열린다.

김선영 기자

3. 윤석열 정부 첫 경제수장 추경호 기재부 장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윤석열 정부의 첫 경제수장으로 등판했다. 기재부 출신의 재선 의원, 새 정부의 핵심 인사로 소위 ‘실세’ 타이틀을 갖고 있다.

그가 맞이한 경제 상황은 녹록지 않다. 장기간 이어진 확장 재정 정책으로 인해 정부의 재정건전성은 악화일로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경험한 적 없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 위기를 목전에 두고 있다. ‘고환율’ ‘고물가’ ‘고금리’ 상황은 위기 해결에 나서는 그의 손에 시원한 비법으로 아무것도 쥐어진 게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취임사에서도 그는 국내 경제가 위기에 처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물가안정 등 민생 안정을 최우선으로 챙기면서 거시경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새 정부에서 기재부의 역할은 경제 위기 극복이란 점을 강조했다.

이런 위기 속에서 그가 쓸 수 있는 카드는 결국 민간 분야, 시장에서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문재인 정부는 갖가지 규제로 시장을 왜곡해 성장동력을 떨어뜨렸다. 이젠 윤석열 정부의 첫 경제수장으로서 그에게 시장 중심의 정책을 통해 경제의 역동성을 되살려야 하는 책임이 주어져 있다.

박정민 기자

4. 아내 김영주 곁으로 떠난 저항시인 김지하

민주화 열망을 노래한 시 ‘타는 목마름으로’로 기억되는 ‘저항 시인’ 김지하(본명 김영일). 그가 ‘타는 목마름’도 ‘저항’도 없는 곳으로 떠났다. 지난 8일 별세한 고인은 먼저 세상을 뜬 아내 김영주 전 토지문화재단 이사장이 묻힌 원주 선영에 안치됐다. 가족들과 손을 잡고 미소를 보낸 후 눈을 감았다는 고인. 81년 생애의 영욕에서 풀려나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1941년생인 고인은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한 뒤 1969년 ‘황톳길’ 등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독재에 저항하는 민주화의 상징이자 민족 문학 진영의 대표 문인으로 주목받았으며 1964년 한·일회담 반대 시위, 1970년 국가 권력을 풍자한 시 ‘오적’ 등으로 수차례 옥고를 치렀다. 1980년대 이후에는 생명사상에 몰두, 점차 투쟁의 시에서 벗어나 구도의 성격이 담긴 서정시를 발표했으며 2018년 등단 50주년 기념 시집을 끝으로 절필했다. 고인은 한 칼럼에서 운동권 세력을 비판한 후 진보 진영으로부터 ‘변절자’로 낙인찍히기도 했는데, 말년에 이르러 자신은 우파도 좌파도 아닌, 새로운 길을 찾는 사람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생명 사상과 생명 미학이 담긴 시 창작 활동은 변함없었다.

박동미 기자

5. 尹대통령 취임식 초청 13남매 엄마 엄계숙

13남매를 둔 ‘다둥이 엄마’ 엄계숙(58) 씨는 국민희망대표 자격으로 10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 내외는 이날 20인의 국민희망대표를 10명씩 나눠 인사를 했는데, 엄 씨는 김건희 여사 쪽에 배정됐다. 엄 씨는 김 여사에게 “축하드립니다”라고 인사했고, 김 여사는 웃음으로 화답했다. 이후 엄 씨 등 국민희망대표 20명은 취임식장 단상에 올라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했다. 엄 씨는 2008년 2월 25일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식에도 남편 김석태(63) 목사, 13명의 아이와 함께 참석한 바 있다.

엄 씨의 13남매(5남 8녀) 중 첫째 빛나는 35세가 돼 직장인으로 일하고 있다. 막내 온새미(15)는 중학생이다. 엄 씨 부부는 아이들의 인성교육에 집중했다고 한다. 엄 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미술·음악·체육에 재능이 있으면 키워주고, 공부에 관심이 있으면 그걸 밀어준다”고 밝혔다. 엄 씨는 남편 김 목사와 함께 지난 2011년 13남매의 얘기가 담긴 ‘사랑해 행복해 고마워’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이 책에는 이들 부부가 13남매를 키우며 겪은 각종 일화가 담겼으며, 엄 씨는 지난 2010년 출산장려국민운동본부로부터 국내 최다둥이 상을 받았다.

송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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