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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22년 05월 13일(金)
달에서 가져온 흙, 싹 틔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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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장대 씨앗 심어 발아 성공
他 행성서 농작물 재배 기대감


미국 과학자들이 달에서 가져온 흙에서 싹(사진)을 틔우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다. 향후 달에서 식물 재배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것으로, 외신들은 “‘다른 세계’의 유인 전초기지에서 지구의 식물을 키울 수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라고 보도했다.

12일 CNN,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미 플로리다대 로버트 펄 석좌교수·안나-리사 폴 교수 연구진은 달 표토에 애기장대 씨앗을 심어 발아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이날 ‘커뮤니케이션 바이올로지’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골무 크기 홈이 있는 배양 용기 12개에 애기장대 씨앗과 달 표토 1g씩을 담은 뒤 물과 영양분을 준 결과, 12개의 씨앗 모두 발아한 것으로 관찰됐다고 밝혔다. 표토는 1969년과 1972년 나사(미 항공우주국)의 아폴로 우주선 계획 수행 중 채집한 것을 사용했다. 다른 행성에서의 흙으로 싹을 틔워내고 기른 것은 이번이 첫 발견이다. 우주 유인기지에서 직접 식물을 재배하거나, 향후 달에서 직접 농작물을 경작할 수 있는 첫 단초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아직 풀어야 할 숙제는 남아 있다. 이번 발아된 싹들의 경우 지구 화산재에서 키워낸 것들과 외형적으로는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성장 속도가 다소 느렸다. 뿌리도 비교적 덜 자랐고, 잎도 작거나 적갈색 반점이 있는 경우가 많았다. 일종의 스트레스 반응이다. CNN은 그러나 “ 나사의 우주인 달 착륙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 계획’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매우 시기적절한 연구 결과”라고 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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