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실적 엇갈렸지만…‘리니지’는 여전했다
리니지W 매출만 3732억원, 모바일 매출 절반 이상
예상치 웃도는 1분기 깜짝 실적에 주가도 ‘급등세’


올 1분기 게임업계 실적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말 출시한 ‘리니지W’의 성공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액을 달성했다.

엔씨소프트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 7903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4.2%, 직전 분기 대비 4%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종전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이던 지난해 4분기 7572억 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2442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30.4% 뛰었다. 순이익은 1683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0% 늘었다.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이다. 깜짝 실적에 오전 한때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전일 대비 10% 이상 뛰었다.

모바일게임이 6407억 원, PC 온라인 게임이 93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엔씨소프트의 대표게임 리니지W·리니지M이 건재함을 과시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출시했던 ‘리니지W’가 3732억 원으로 모바일 게임 전체 매출액의 절반 이상(58.2%)을 차지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그 뒤를 ‘리니지2M’(1273억 원), ‘리니지M’(1158억 원), ‘블레이드&소울 2’(242억 원)가 힘을 보탰다.
PC 온라인 게임 매출액은 ‘리니지’가 262억 원, ‘리니지2’가 235억 원, ‘길드워2’가 203억 원, ‘아이온’이 161억 원, ‘블레이드&소울’이 70억 원이었다.

지역별 매출액 비중은 한국 시장이 전체의 63.7%를 차지했고 아시아 시장이 26.7%, 북미·유럽이 4.7% 순이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하반기 대형 PC·콘솔 신작 ‘쓰론 앤 리버티’(TL)의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희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