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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게재 일자 : 2022년 05월 14일(土)
우상혁, 한국 첫 다이아몬드리그 우승…“많은 분의 도움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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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를 넘고 기뻐하는 우상혁 (도하 AP=연합뉴스) 우상혁이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에서 바를 넘은 뒤 기뻐하고 있다. 이날 우상혁은 2m33을 넘어 우승했다.

도하 시간에 맞춘 ‘밤 훈련’, 악천후 대비한 ‘비 오는 날 훈련’도

‘스마일 점퍼’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10년 전부터 꿈꿔온 무대’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에서 가장 높이 날아올랐다.

우상혁은 카타르 도하로 출국하기 전 “(세계 주요 선수만이 초청받는) 다이아몬드리그 출전을 10년 전부터 꿈꿨다. 그들만의 리그였던 곳에 내가 들어가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들만의 무대였던 곳에서, 우상혁은 주인공이 됐다. 탁월한 재능에, 철저한 준비가 더해져 만든 쾌거였다.

우상혁은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3을 넘어, ‘카타르 육상 영웅’ 무타즈 에사 바심(31)을 제치고 우승했다. 2m30으로 2위를 한 바심은 우상혁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강풍을 뚫고, 위기를 극복하며 만든 빛나는 성과였다.

남자 장대높이뛰기는 취소되고, 높이뛰기 경기도 예정보다 20분 늦게 시작하는 등 이날 경기장에 휘몰아친 강풍은 점퍼들을 힘들게 했다.

우상혁도 2m24에서 1, 2차 시기에 실패했다.

김도균 국가대표 수직도약 코치는 “우상혁이 다이아몬드리그에 처음 출전했다. 평소보다 긴장한 모습이 보였다”며 “2m24에서 두 차례 실패한 뒤에 우상혁에게 ‘다른 선수들도 (강풍 등) 어려운 환경에 고전하고 있다. 네 모습만 보여주고 오라’고 했다. 다행히 첫 위기를 넘겼고, 긴장도 풀렸다”고 전했다.

2m24를 넘은 뒤 우상혁은 특유의 밝은 표정을 되찾았고 2m33의 2022년 실외 경기 세계 최고 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지난해 8월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공동 1위를 차지한 바심과 장마르코 탬베리(30·이탈리아)가 출전한 경기에서 얻은 성과라 의미는 더 크다.

김도균 코치는 “바심은 도쿄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경기를 치렀다. 탬베리도 (우상혁이 우승한) 3월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는 출전했지만, 실외 경기는 올해 처음이었다”며 “아무래도 두 선수가 제 기량을 모두 발휘하기 어려웠다. 실내, 실외 경기를 더 많이 치른 우상혁의 경기 감각이 더 좋았다”고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김 코치의 말처럼 개인 최고 기록 2m43을 보유한 바심과 2m39의 탬베리는 아직 몸 상태가 100%는 아니었다.

그러나 2월과 3월 실내경기에서 이번 시즌 세계 최고인 2m36을 뛰고, 실외 경기에서도 점점 기록을 높이는 우상혁의 ‘과정’에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김도균 코치는 “오늘 우상혁의 경기력도 완벽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고비를 넘기고, 지난 대회보다 기록을 높인 점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우상혁은 올해 첫 실외 경기였던 4월 19일 전국종별육상선수권에서 2m30을 뛰었고, 5월 4일 실업육상경기선수권에서는 2m32를 넘었다.

11일 오전 1시 도하로 출국하기 전까지, 우상혁은 ‘카타르 도하 시간’에 맞춰 훈련했다.

한국과 카타르의 시차는 6시간이다.

김도균 코치는 ‘저녁 훈련 일정’을 짜, 우상혁의 신체 시계를 ‘도하’에 맞췄다. 악천후를 대비해 ‘비 오는 날 훈련’도 강행했다.

김도균 코치와 우상혁은 “도하에 대회 시작 이틀 전에 도착했지만, 시차 적응에 문제가 없었다. 강풍에도 다른 선수보다 영향을 덜 받았다. 많은 분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유인탁) 국가대표선수촌장 등 선수촌 관계자들이 ‘밤 훈련’이 가능하도록 배려해주고, 임대기 회장 등 대한육상연맹 관계자들이 전폭적으로 지원해줬다. 감사 인사를 꼭 하고 싶다”고 밝혔다.

우상혁은 도쿄올림픽 4위, 세계실내육상선수권 우승에 이어 한국인 첫 다이아몬드리그 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우상혁은 “저를 응원하는 분이 많아져서 더 신나게 뛴다”고 했다.

많은 관계자의 배려와 지원, 크게 늘어난 육상 팬들의 응원에 우상혁이 또 빛나는 성과로 보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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